주호영, 野에 법인세 인하 촉구...“미래 먹거리 반도체 대만에 뺏겨”

입력 2022-12-0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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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2.12.08. 20hwan@newsis.com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9일 “기업들이 조세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국가 미래 먹거리인 반도체를 대만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 빼앗기게 된다”며 법인세 인하를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예산처리와 관련해서 법인세 인하가 주요 쟁점으로 돼 있다”며 “민주당은 법인세는 절대 낮출 수 없다고 한다”고 토로했다.

법인세를 둘러싸고 여야 갈등의 골이 깊어지자 김진표 국회의장은 법인세 최고세율을 25%에서 22%로 내리는 정부안을 통과시키되, 시행을 2년 유예하는 중재안을 제시했다.

주 원내대표는 “기업이 공장을 지으면 초기 2년 정도는 R&D나 감가상각 등으로 세금을 안 내는 경우가 많다”며 “회사들이 법인세에서 유리한 다른 나라, 특히 대만으로 가지 않고 우리나라에 투자하고 공장을 짓게 하는 좋은 중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마저도 민주당이 선뜻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며 “반도체 글로벌 공급망 재편 상황에서 법인세 인하는 곧 국가 전체의 경쟁력과 직결되는 사항이다. 투자가 유치돼야 일자리가 생기고, 일자리야 말로 최고의 복지 아니겠나”고 하소연했다.

주 원내대표는 “경쟁국인 대만은 법인세율이 20%이고, 지방세는 아예 없지만, 민주당 주장대로 법인세를 안 낮추면 우리나라는 법인세 최고세율 25%, 지방세를 합치면 27.5%나 된다”며 “대만과 무려 법인세에서 7.5%포인트나 차이가 나는데, 누가 대만에 가지 않고 우리나라로 오겠나. 기업의 조세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국가 먹거리인 반도체 등을 대만 등에 빼앗기게 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주 원내대표는 한국전력 회사채 발행 한도를 2배에서 최대 6배까지 늘리는 한전법 개정안이 전날 본회의에서 민주당의 반대·기권으로 부결된 데 대해 “참으로 무책임하고 비겁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그는 “해당 안건 반대토론에 나선 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은 문재인 정권의 탈원전 전도사를 자처한 인물”이라며 “해당 상임위에서 이 법안이 통과될 때도 반대하지 않았던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 원전 사업을 한순간에 박살 내고 탄소중립 정책에도 역행하는 탈원전 정책의 폐해를 뻔히 보고도 다시 탈원전을 주장하는 이유 자체를 모르겠다”며 “한전 적자로 우리나라 경제가 위기에 빠져서는 안 된다. 정기국회 이후에 시작되는 임시국회에서라도 조속히 한전법을 통과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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