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회사 돌턴인베스트먼트가 메리츠금융그룹에 최근 행한 주주 친화적 행보를 높이 평가한다는 내용의 공개 서신을 보냈다.
5일 돌턴에 따르면 이들은 메리츠 경영진에 주주가치 향상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해온 점을 높이 평가한다는 내용의 서신을 2일 보냈다. 돌턴은 이들이 운용하는 펀드와 고객 계좌 등을 통해 메리츠에 오랫동안 투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돌턴은 공개 서신에서 “최근 연결 순이익의 50%를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통해 주주에게 환원하겠다는 메리츠의 발표는 경영진이 효과적인 자산 배분에 대해 명확히 이해하고 있다는 점을 증명한다”고 적었다.
돌턴은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한 경영진의 결정에 박수를 보낸다”며 “이는 사업 효율성을 높이고 이해충돌을 줄이며, 투자자들의 투자 매력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들은 “메리츠는 오랫동안 눈부신 영업실적을 올렸을 뿐만 아니라 주주 친화정책과 대규모 자산 배분으로 글로벌 스탠더드의 역할을 하고 있다”며 “메리츠가 한국 시장에 모범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돌턴은 “주주가치 향상에 대한 경영진의 의지가 그리 크지 않은 시장에서 메리츠는 주주가치에 영향을 주는 부분에서 의지를 보여주고 투자자들의 신뢰를 쌓았다”고 분석했다.
또 돌턴은 “대주주와 소액주주 관계없이 1주의 가치는 동등하다는 경영진의 기본 원칙도 신선하다”며 “한국에서 드물게 메리츠 경영진이 주주가치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매우 존경한다”고 적었다.
이어 “다른 한국 기업의 경영진들이 메리츠를 보고 따르기를 기대한다”며 “이는 결국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의 해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달 21일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포괄적 주식교환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시 메리츠금융 측은 “2023년 회계연도부터 통합될 메리츠금융지주는 배당과 자사주 매입 소각을 포함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에게 돌려드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