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미국 고용 ‘깜짝 증가’에 소폭 강세

입력 2022-12-05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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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비농업 고용 깜짝 증가에 연준 속도조절론 ‘흔들’

▲달러 지폐.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달러화가 4일(현지시간) 소폭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마지막 금리 인상 결정을 앞두고 미국 고용이 예상을 웃도는 증가세를 보인 영향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주요 10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소폭 상승했다. 다만 달러 가치는 여전히 5주래 최저치에 가까운 수준이다. 앞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2일 0.04% 밀린 104.51을 기록했었다.

미국 노동부는 11월 비농업 신규고용이 26만3000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20만 건)를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11월 시간당 평균 임금이 전월 대비 0.6% 오르면서 전망치(0.3%)의 두 배에 가까운 상승폭을 보였다. 미국의 실업률은 3.7%로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했다.

연준의 고강도 긴축에도 신규 고용 증가세가 예상을 웃돌면서 연준과 시장의 고민도 커지게 됐다. 앞서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13~14일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p) 금리 인상) 대신 빅 스텝(0.5%p 인상)을 결정, 속도 조절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고용지표의 깜짝 호조에 연준의 긴축 속도조절론이 한풀 꺾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마 샤 프린시펄자산운용 글로벌전략 책임자는 "기준금리가 375bp(1bp=0.01%p) 인상된 후에도 지난달 일자리가 26만3000개 늘어난 것은 웃을 일이 아니다"면서 "이는 노동시장이 여전히 뜨겁다는 의미로, 연준은 금리를 계속 올리도록 압력을 받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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