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화물연대 운송거부로 서울~세종고속道ㆍGTX 등 SOC 건설 차질"

입력 2022-12-0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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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명소(가운데) 국토교통부 2차관이 2일 서울~세종(안성~구리 7공구) 고속도로 현장에서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에 따른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토교통부)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로 서울~세종 등 고속도로 건설의 약 96%,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철도의 약 19%가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가 길어지면서 현재 상당수의 사회간접자본(SOC) 사업들은 원활한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도로, 철도 건설사업의 경우 콘크리트, 철근이 주재료가 되는 교량, 터널 등 구조물이 다수 포함돼 있어 더욱 심각한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고속도로 건설사업은 96개 중 약 96%인 92개 현장(28조4000억 원)이 주요 공정이 중단됐거나 금주 내 중단될 예정이며 국도 건설사업도 110개 중 76개 현장(9조8000억 원)이 주요 공정을 추진하지 못하는 등 대다수 도로 건설사업의 주요 공정이 중단되고 있다.

또 철도 건설사업은 171개 중 약 19%인 32개 현장(5조4200억 원)의 주요 공정이 금주 내 중단될 예정이다. 특히 국민적 관심이 높은 GTX-A, 호남고속철도, 신안산선 등 주요 사업들이 지연될 우려가 있다.

어명소 국토부 2차관은 이날 서울~세종 고속도로의 안성~구리 7공구 사업 현장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서울~세종 고속도로 사업은 우-러 전쟁 등에 따른 원자재 공급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화물연대 운송거부가 더해져 전체 25개 공구 중 24개 공구에서 콘크리트 타설이 중단되는 등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토공 등 작업이 가능한 공종을 발굴해 우선 추진하고 있으나, 대부분 공구가 콘크리트 타설이 필수 공정이므로 운송거부가 장기화할 경우 전체 공정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어 차관은 “국토부의 SOC 사업 대부분이 국민의 이동권 확보와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지역 숙원사업으로서,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로 사업이 지연될 경우 국민께서 받으실 실망감이 매우 클 것이므로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집단운송거부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각 현장은 철저히 대응체계를 마련하되, 무리한 작업으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수칙 준수에도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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