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최근에만 3번 항공사고, 특단의 점검 및 조치 필요"

입력 2022-11-0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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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항공안전 비상대책 회의, 대한항공 4~17일 중점 점검

▲원희룡(사진 오른쪽 첫 번째) 국토교통부 장관이 2일 오전 10시 김포공항에서 11개 국적 항공사 CEO가 참석한 '항공안전 비상대책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국토교통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2일 "최근에만 3번의 항공사고가 발생해 국민의 걱정은 통상의 수준을 넘어선 상황"이라며 "특단의 점검과 조치계획을 내놓아야 할 때"라고 밝혔다.

원 장관은 이날 오전 김포공항에서 11개 국적 항공사 CEO가 참석한 항공안전 비상대책 회의를 주재하고 "돈벌이에만 치중하고, 안전은 시늉만 하는 기업은 국민이 용납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점검회의는 최근 국내외에서 발생한 활주로 이탈사고, 엔진 이상으로 비상착륙한 사고 등이 지속 발생하고 있음에 따라 항공업계의 안전 경각심 고취와 최고경영자(CEO)들의 안전 마인드 쇄신을 위해 마련됐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대한항공 우기홍 사장은 완벽한 안전운항체계를 갖추기 위해 외부전문기관의 안전점검을 받고 운항승무원, 항공정비사 등 필수인력 확충과 교육훈련에 만전을 기하면서, A330 항공기를 퇴역시키는 등 기재 현대화를 위한 투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티웨이항공 정홍근 사장은 안전을 회사 업무의 최우선 순위로 두면서, 국제선 증편 운항에 대비해 항공기 예방정비를 강화하고 선제 인력충원을 통해 안전 이슈별 관리와 유기적인 안전업무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했다.

다른 항공사 CEO들도 사전자율보고 확대, 타협하지 않는 기준과 원칙에 준수, 운항통제 고도화, CEO부터 현장인력까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안전문화 적극 추진 의지를 피력했다.

원 장관은 "코로나 위기로부터 항공산업의 회복되는 시점에서 변화관리가 중요하며, 현 상황을 위기로 인식하고, 항공안전시스템을 전방위적으로 대청소해 위기를 기회로, 약점을 강점으로 바꾸는 계기를 삼고 민‧관‧기타 제3의 기관까지도 합심해서 위기를 극복하자"고 당부했다.

국토부는 이달 24일까지 11개 우리나라 전 항공사를 대상으로 항공사별 휴직종사자 복귀현황, 해외공항 운항준비 상태 등 국제선 정상화 등에 대비한 특별 안전점검을 시행하고 있다.

또 최근 안전사고를 유발한 대한항공에 대해서는 이달 4일부터 17일까지 약 2주간 운항승무원 훈련‧심사, 엔진 등 항공기 주요계통 정비관리 등에 문제가 없는지 중점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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