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경기침체 우려에 하락...다우, 3만선 붕괴

입력 2022-09-24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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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가 23일(현지시간)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86.27포인트(1.62%) 하락한 2만9590.41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64.76포인트(1.72%) 밀린 3693.23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98.88포인트(1.80%) 떨어진 1만867.93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3만선 아래로 떨어지며 2020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S&P500지수는 올해 6월 17일 이후 최저치를 다시 썼고, 나스닥지수도 올해 6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연준의 긴축 파장이 나흘 연속 이어졌다. 연준은 21일 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다. 올해 남은 FOMC에서도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뜻을 내비쳤다.

퀸시 크로스비 LPL파이낸셜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우려가 인플레이션에서 연준의 긴축으로 빠르고 분명하게 옮겨 갔다”며 “국채금리가 수년래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연준이 경제 타격 없이 물가를 안정시킬 수 있다는 시장 심리가 변했다”고 말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한때 3.82%까지 올랐고, 2년물 국채금리도 4.27%까지 상승했다. 10년물 금리와 2년물 금리는 각각 2010년 이후 최고치, 2007년 이후 최고치를 다시 썼다.

영부 정부의 감세안 발표도 시장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50년 만에 최대 규모 감세안 발표 여파로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가 약 30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지수는 이날 113을 돌파하며 2002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영국 국채 매도세가 이어지며 2년물 금리는 하루 만에 40bp(1bp=0.01%포인트) 이상 올라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가뜩이나 영국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대규모 감세가 재정건전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은 22일 두 차례 연속 빅스텝(0.5%포인트 인상)을 밟았다.

증시 불확실성이 확산하는 가운데 골드만삭스는 올해 S&P500지수의 연말 전망치를 기존 4300에서 3600으로 하향했다. 지금보다 4%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연준의 공격적 긴축 행보로 향후 주가 밸류에이션이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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