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모든 신차에 ‘라이다’ 센서 단다…“치명적 교통사고 20% 줄일 것”

입력 2022-09-22 15:53수정 2022-11-14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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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표준 안전 기술 공개…11월 공개 전기차 ‘EX90’에 첫 적용
“한밤중에도 250m 앞 보행자 감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1월 5일(현지시간) ‘CES 2022’ 전시회장에 전시된 볼보의 전기차를 참관객들이 살펴보고 있다.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
‘안전’을 모토로 삼고 있는 스웨덴 볼보가 교통사고를 대폭 줄이기 위해 향후 출시될 모든 차종에 레이저 기반 센서인 ‘라이다(LiDAR)’를 장착할 계획이라고 2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볼보는 이날 개최한 ‘세이프티 인 마인드(Safety in Mind)’ 이벤트에서 향후 자사의 신차에 탑재될 표준 안전 기술을 공개했다.

새 기술이 처음으로 적용될 차종은 볼보자동차의 새로운 순수 전기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Volvo EX90’이다. Volvo EX90은 오는 11월 9일 공개될 예정이다.

EX90에는 카메라 8대와 레이더 5대, 초음파 센서 16개와 한 대의 최첨단 라이다 시스템을 장착한다.

짐 로완 볼보 최고경영자(CEO)는 “EX90은 볼보 역사상 가장 안전한 차가 될 것”이라며 “우리의 새 안전 시스템은 어두운 밤 도로 위에서도 250m 반경의 보행자와 120m 전방의 타이어를 감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 시스템은 충돌 사고를 9% 줄여주고 사망이나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치명적 교통사고는 20%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실내에 있는 카메라를 통해 운전자가 조는 등 이상 상태를 감지한다.

라이다 시스템은 자율주행차량에는 일반적이지만, 비용 때문에 일반 차량에 적용한 사례는 거의 없다. 그러나 안전 센서 사용은 향후 더 보편화할 전망이라고 FT는 전했다. 유럽연합(EU)은 2024년부터 모든 신차에 비상 제동 기능 등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을 장착하는 것을 의무화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인간은 눈으로 운전한다”며 자율주행 용도로 카메라 기반 기술을 옹호하고 있다. 로완 CEO는 “헤드라이트로는 60m만 볼 수 있지만, 어둠 속에서 우리의 라이다는 250m를 확인할 수 있어 최소 3~4초의 추가 시간을 제공한다”며 자사 안전 기술의 이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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