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48초 만난 尹대통령…'IRA' 논의하기엔 너무 짧아

입력 2022-09-22 09:51수정 2022-09-22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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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회담, 사실상 불발됐나
바이든 주최 리셉션서 회동 가능성도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현지에서 짧은 만남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뉴욕의 한 빌딩에서 바이든 대통령 주최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에 참석해 바이든과 대화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행사 종료 후 두 번째로 호명돼 무대 위에서 단체 사진을 촬영했으며, 각국 정상들이 자유롭게 대화하는 도중 바이든 대통령과 마주쳤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박진 외교부 장관과 함께 바이든 대통령 주변에 서 있다가 손을 맞잡고 48초 가량 대화를 나눴다. 두 사람의 만남은 앞서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된 뒤 이뤄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회의 전 취재진에게 “윤 대통령은 참석 대상자가 아니었는데, 이 회의에 초청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바이든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등이 참석했다.

두 정상 간의 대화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대화 시간이 너무 짧아 애초 기대됐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반도체산업육성법 등 '메이드 인 아메리카' 법안들에 대한 우려 등의 내용을 전달하진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기대됐던 규모와 형식의 한미정상회담은 사실상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다만 이날 오후에 바이든 미 대통령 내외 주최 리셉션이 예정돼 있어 양국 정상의 추가 회동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애초 예정됐던 한미정상회담 일정이 변경된 사실을 알리며 “바이든 대통령의 영국 여왕 국장 참석과 미국 국내 정치일정으로 외교 일정이 단축된다”며 “한미 정상간 회동은 어떤 식으로든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회담'이 아닌 '회동'으로 표현해 예정된 30분 보다는 단죽될 가능성을 시사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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