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尹, 오늘 펠로시 면담할 듯…‘정치 9단’ 건다”

입력 2022-08-04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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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정원장. (뉴시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4일 “(윤석열 대통령이)오늘 전격적으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을 면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날 저녁 윤 대통령 내외가 대학로를 찾아 연극을 관람한 것을 언급하며 “대학로 연극 가신 것을 보고, 저는 펠로시 의장을 만나기 위한 암시다 이렇게 느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실적으로 보더라도 미국의 의회가 얼마나 강한 파워를 가지고 있습니까? 또 우리는 늘 미국 의회 외교를 강화해야 된다 하는 것을 주창하는데. 미국 권력 서열 3위 펠로시 의장이 한국에 오셨는데 윤 대통령이 안 만난다? 이것은 얘기가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는 꼭 만나셔야 된다고 생각하고 또 중국도 이만큼 윤 대통령께서 신중하게 행보를 했다고 하면 이해하리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박 전 원장은 만남의 형식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날 오전 예정된 펠로시 의장과 김진표 국회의장의 만남 후 윤 대통령과의 깜짝 만남을 준비 중이란 것.

박 전 원장은 “저도 많은 경험을 가졌는데 과거에 김대중 야당 총재가 미국 방문을 하셨을 때 미국 의전상 프로토콜상 미국 대통령이 어떤 나라 야당 대표도 잘 만나지 않는다”며 “김 대통령이 백악관에 들어가셔서 외교안보보좌관과 얘기를 하고 계시면 클린턴 대통령이 지나가다가 외교안보보좌관 방을 문을 열고 쓱 들어오는 거예요. 들어와서 거기서 김 대통령 오셨군요 하면서 조율을 해서 거기에서 10~20분 얘기하는 그런 것이 외교”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통령실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이날 오후 낸시 펠로시 의장과 전화 통화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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