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헤지펀드’ 쓰리애로우, 결국 법원 청산 명령 받아

입력 2022-06-30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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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령 버진아일랜드, 청산 명령 후 공동 청산인 지명

▲미국 달러화 지폐를 배경으로 비트코인이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가상자산(가상화폐) 헤지펀드 쓰리애로우캐피털(3AC)이 결국 법원으로부터 청산 명령을 받았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법원은 3AC에 청산 명령을 내렸다. 소식통에 따르면 법원은 뉴욕에 소재한 구조조정 자문회사 테네오를 '공동 청산인'으로 임명해 파산 절차를 처리하도록 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3AC는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사업 등록을 했다.

이에 따라 3AC의 채권자들은 온라인으로 청구서를 제출할 수 있다. 다만 채무자들이 자금을 환수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며 법원의 청산 명령은 그 기나긴 여정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라고 WSJ은 전했다.

법원의 이번 청산 명령은 해당 펀드의 디폴트(채무불이행) 통지 이후 나온 것이다. 디지털자산 중개업체인 보이저디지털은 지난 27일 3AC가 미국 달러에 연동된 3억5000만 달러 상당의 스테이블코인 USDC와 약 3억2300만 달러어치 비트코인 1만5250개를 상환하지 못해 디폴트를 통지했다고 밝혔다. 보이저디지털은 자산을 환수할 계획이며 법적 대책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2년 설립된 3AC는 테라-루나코인, 리도파이낸스의 stETH,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투자신탁(GBTC)의 등 다양한 가상자산에 투자했다. 특히 루나코인의 자매 코인이자 스테이블코인 테라USD(UST)의 페깅이 깨지며 폭락한 영향으로 상당한 타격을 받았다. 여기에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 악재로 가상자산 시장이 급락한 것도 막대한 손실로 이어졌다. GBTC의 경우 27일 기준 비트코인 시세보다 29%보다 더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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