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누군가 대통령실과 당 간 불화 만들고 있어...우연 아니다”

입력 2022-06-29 10:44수정 2022-06-2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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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상황 아냐...누가 의도적으로 불화 만들고 있어”
“포항 방문 갑작스런 일정 아냐...김영식 의원실에 원자력 방문 일정 잡은 것일 뿐”
비공개 일정 두고 잠행 두고 해석 분분 “과연 당에 도움되는지 의문”
“김정재 의원과 포항 방문 무슨 상관이냐. 김 의원이 포항 영주냐”
“안철수, 2016년에 살고 있나보다…실컷 즐기시라”

▲제2연평해전 승전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nancho0907)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9일 “누가 의도적으로 대통령실과 당 간의 불화를 일으키기 위해 계속 익명 인터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도 평택에서 제2연평해전 전적비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우연한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이 대표의 면담 요청을 거절하면서 만날 때는 의제나 사유를 밝혀달라 한 보도’에 대해 날을 세웠다. 그는 “누가 했는지 확인되지 않는 발언이고, 대통령실에서 이것과 상반된 입장이 나오고 있는 입장으로 알고 있다”며 “저는 지금까지 대통령에 대한 발언을 제가 먼저 한 적 없다. 매번 이런 것들이 어떻게 익명 보도로 튀어나오고 그것을 대통령실에서 반박하고 제가 입장을 밝혀야 하는 상황이 지방선거 이후에 이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께서 익명발 인터뷰에 대해선 어지간해서는 무시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예정된 포항 일정의 배경에 대해선 “갑작스러운 일정이 아니”라며 “김영식 의원실에 예전부터 원자력 관련 방문 일정을 잡아달라고 했던 것이고, 김영식 의원실과 협의를 통해서 일정을 정리하게 된 것”이라고 항간의 해석이 아니라고 못 박았다.

이 대표의 포항 일정을 두고 최근 혁신위원회 ‘사조직’ 문제 지적을 한 김정재 의원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일었다. 포항은 김 의원의 지역구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 때 자신을 비토하던 장제원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을 방문해 우회적으로 불만 표시를 한 바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또 “어제는 일정을 제가 다 했음에도 비공개 일정이란 이유로 잠행한다는 얘기가 나온다”며 “언론인들은 아실 텐데 제가 어제 하루종일 대표실에 있었고 빡빡한 일정 수행했다. 당내 상황과 비춰봤을 때 여러 가지 상황들에 해석들 덧붙이는 게 과연 당에 도움이 되는 거냐는 생각이 든다”고 토로했다.

‘포항 방문의 협의가 안 됐다는 얘기가 있다’는 또 다른 물음엔 “김정재 의원이 저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을 이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것과 포항방문이 무슨 상관이 있냐”며 “당 대표 공격은 어차피 포항 시민들에게도 지지받지 못할 행동이다. 포항에 못 갈 이유가 없다. 김정재 의원이 포항 영주도 아니고 그런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이 대표에게 “지난 2016년 총선 패배에 대한 상처가 있을 것”이라 말한 데 대해선 “안철수 의원이 2016년에 살고 계신가 보다”며 “그런 것 평생 즐기시라”고 직격했다.

수도권 당협위원장 모임에 참석하는 등 안 의원의 본격적 당권 행보과 관련해 “개개인의 정치적 활동을 평가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제2 연평해전 전승 20주년 기념으로 왔으니 그 얘기나 해요”라며 말을 돌렸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3개월 형집행 정지에 대해선 “수용자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인권의 차원에서 내릴 수 있는 판단이라 본다”며 “정치적 의도는 개입되지 않았다고 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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