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실종가족 차량, 오늘 오전 10시 인양 시작…“1시간 가량 걸릴 듯”

입력 2022-06-29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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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선착장 방파제로부터 80m 지점 가두리 양식장 아래에서 실종된 조유나(10) 양 가족의 아우디 승용차가 발견됐다. (연합뉴스)
실종된 조유나(10)양의 일가족이 탔던 차량이 전남 완도 앞바다에서 발견된 가운데 경찰이 차량 인양에 나선다.

29일 광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완도군 신지면 송곡항 인근 앞바다에서 발견된 조양 가족의 아우디 차량을 인양할 예정이다.

차량은 전날 오후 방파제에서 약 80m 떨어진 물속에서 발견됐으며 가두리양식장 끄트머리에서 차가 거꾸로 뒤집힌 채 앞부분이 펄에 박혀 있었다.

썰물이었던 발견 당시 수심이 10m가량이었다. 인양 작업이 이뤄지는 이날 오전에는 만조가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찰은 인양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짙은 틴팅 탓에 탑승객이 있는지 육안으로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조양 가족이 차 안에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차량 발견 직후 유실물 방지망을 설치했다.

인양 작업에는 민간 업체의 55t급 바지선 1척과 25t급 크레인선 1척(인양 능력 10t) 등을 동원한다.

인양은 수중 요원들이 잠수해 크레인선의 쇠사슬을 바닷속 차량의 견인 고리에 연결하면, 서서히 들어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수중 요원들이 쇠사슬을 차량 견인 고리에 걸기까지 30여 분이 걸릴 것으로 경찰은 내다봤다.

인양 직후 차량은 바지선에 실어 모처로 옮긴 뒤 내부에 들어찬 바닷물을 빼는 작업을 한다. 인양 직후 내부 수색 작업도 병행한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 인양까지는 1시간가량이 걸린다. 현재 차량 트렁크를 제외한 문이 잠겨 있는 상태인 만큼, 실종자가 내부에 있다면 빠져나오지 못 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조양의 부모는 지난달 17일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제주도로 교외 체험학습을 떠나겠다는 신청서를 냈다. 제주가 아닌 완도에서 일주일간 머물던 조양 가족은 지난달 30일 오후 11시쯤 신지면 명사십리 인근 한 펜션에서 나오는 모습이 포착된 이후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조양이 체험 학습 기간이 끝나도 등교를 하지 않자 학교 측은 지난 22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신고 6일 만인 지난 28일 완도 신지면 앞바다에서 조양 가족 승용차의 부품과 차량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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