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부터 손녀까지’ 현대家 대대로 ‘정동교회’서 결혼식…무슨 인연

입력 2022-06-27 16:05수정 2022-06-2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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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부인 정지선씨가 27일 오전 장녀 진희씨 결혼식이 열리는 서울 중구 정동교회에서 가족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장녀 진희씨가 오늘(27일) 결혼식을 올린 가운데 결혼식 장소에 관심이 쏠린다. 성당이나 교회에서 혼사를 치르는 범 현대가의 전통대로 진희씨도 호텔 대신 교회를 결혼식 장소로 선택했다.

정 회장의 장녀 진희(25)씨와 김지호(27)씨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정동제일교회에서 화촉을 밝혔다. 지호씨는 김덕중 전 교육부 장관의 손자다. 김 전 장관은 김우중 대우그룹 창업자의 형으로, 아주대 총장을 지냈다.

진희씨는 미국 동부 명문여대 웰즐리대학을 졸업한 후 유럽의 유명 컨설팅회사인 롤랜드버거에서 일하다 현재는 현대차 해외법인에서 상품 담당으로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미국 유학 중에 만나 결혼까지 하게 됐으며, 혼인에 있어 자녀들의 의지를 우선시하는 현대가의 가풍을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결혼식 장소도 현대가의 가풍에 따라 특급 호텔이 아닌 교회에서 치러졌다. 특히 이날 결혼식이 열린 정동교회는 현대가 3대가 대를 이어 결혼식을 치른 곳이다.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명예회장과 정몽준 전 의원 등 정주영 명예회장의 2세 아들들이 이곳에서 결혼했으며 정 전 의원의 차녀 선이씨도 정동교회에서 혼사를 치렀다.

정동교회는 우리 역사 최초의 개신교회당으로, 최초로 ‘예배당 결혼식’이 치러진 곳이기도 하다. 정동교회가 현대가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정주영 명예회장이 생전에 특히 아꼈던 동생인 정신영 전 동아일보 기자 때문이다. 정 전 기자는1959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유학하던 당시 서울대 음대 출신인 장정자 현대학원 이사장을 만나 결혼했는데 장 이사장의 가문이 정동교회 설립에 기여한 독실한 개신교 집안이다.

정동교회에서의 결혼식은 교인에 한해서만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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