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고립됐던 그 갯벌에…억대 SUV 또 빠졌다

입력 2022-06-1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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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인천시 옹진군 영흥면 선재리에서 SUV 차량이 갯벌이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최근 전기차 침수 사고가 일어났던 인천 옹진군 갯벌에서 또다시 차량이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5일 인천 송도소방서에 따르면 13일 오후 7시 15분쯤 인천시 옹진군 영흥면 선재리에서 남녀 2명이 탄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이 갯벌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차량에 타고 있던 남성은 “갯벌에 빠져 차가 움직이지 않는다”고 신고했다. 출동한 구조대는 펌프차로 견인을 시도했으나, 차가 무거워 작업이 여의치 않자 대형 견인차를 불러 차량을 밖으로 끌어냈다.

해당 차량은 랜드로버 이펜더 모델로 가격은 8000만 원에서 1억 원 사이로 알려졌다.

▲6일에는 기아의 전기차 EV6가 같은 갯벌에 빠져 침수됐다.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차량이 빠진 장소는 선재도와 측도를 잇는 유일한 도로인 선재로95번길에서 50m가량 떨어진 갯벌로 파악됐다. 갯벌 한가운데 있는 이 도로는 만조에는 바닷물에 잠겨 있다가 물이 빠졌을 때만 차량이 통행할 수 있어 물때를 놓치면 자칫 고립될 위험이 있다.

앞서 6일에도 기아의 전기차 EV6가 같은 갯벌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인천해양경찰서 영흥파출소에 따르면 운전자와 동승자는 무사히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옹진군은 비슷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당 도로 진입로 옆에 주의 안내판을 설치하기로 했다.

옹진군 관계자는 “이 길은 도로기본계획에 반영된 것으로 폭 3~4m·길이 500m 정도로 규모가 작아 벗어나면 갯벌에 빠지기 쉽다”며 “이곳을 지나는 차량이 갯벌로 잘못 들어가지 않도록 주변에 시설물을 세우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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