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자금 1000조 원 넘게 부족…부양책 대부분 투입 전망”

입력 2022-05-3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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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라증권 보고서, 6조 위안 부족 추정
“오미크론 확산과 봉쇄로 정부 수입 급감”
“부양책 대부분 정부 자금 조달에 쓰일 듯”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일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100주년 기념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베이징/신화뉴시스
중국 정부가 1000조 원 넘는 자금 부족을 겪고 있으며, 앞으로 투입될 경기부양책도 대부분 여기에 쓰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0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노무라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중국 정부 부채가 늘어나면서 점점 현금 부족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루팅 노무라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3월 중순 이후 시행된 광범위한 봉쇄로 인해 토지 판매 수익을 포함한 정부 수입이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노무라가 추정하는 자금 부족분은 약 6조 위안(약 1113조 원)으로, 경제활동 약화로 2조5000억 위안 상당의 수익이 줄고 토지 판매에서 3조5000억 위안의 손실이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선전에서만 4월 재정수입이 44% 급감하는 등 봉쇄 조치가 시행된 도시를 중심으로 재정수입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루 애널리스트는 “특별 국채 발행이나 국책은행 대출을 통해 유입되는 경기부양책 자금 상당 부분은 그저 정부 자금 공백을 메우는 데 활용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부양책을 조달해 중소ㆍ중견 기업 활성화와 인프라 확충 등에 힘쓰겠다는 당국의 공언과는 사뭇 다른 예측이다.

S&P글로벌의 수잔 추 애널리스트는 “인프라 지출과 세금 감면으로 인해 정부 지출에 더 많은 압박이 올 것”이라며 “적자 확대는 앞으로 정부의 차입이나 부채 부담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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