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뒤흔드는 원숭이두창은?…그 위험도는

입력 2022-05-2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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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콩고서 첫 환자 발견
공기 통한 감염 사례는 보고되지 않아
코로나19와 같은 대유행 가능성은 낮아
영국 환자, 이달 두 배 증가 등 경계 필요성

▲원숭이 두창에 감염된 환자의 상체에 발진이 나타난 모습. 사진은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원숭이두창이 발발했던 1996~1997년에 관련 조사 당시 촬영됐다. 로이터연합뉴스
원숭이두창은 사람이 걸리는 두창(천연두)과 비슷하지만 증상이 더 약한 바이러스성 감염질환이다. 21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원숭이두창은 그간 아프리카 중부와 서부 아프리카 지역에서 많이 발생했다. 이 병에 걸린 원숭이가 발견된 것은 1958년이었다. 간혹 사람에게도 감염되는데, 1970년 지금의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첫 환자가 발견됐다. 과거 나이지리아를 포함한 10개 아프리카 국가에서 산발적인 감염 사례가 보고됐으며 특히 2017년에는 172건의 의심사례와 61건의 감염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감염자 4분의 3분은 21~41세 남성이었다.

그러나 최근 몇 주 사이에 전 세계 곳곳에서 감염 사례가 보고됐으며, 이스라엘에서 감염 사례가 처음 보고되면서 이날 기준 전 세계 감염 확인 국가는 총 14개국으로 늘어났다. 원숭이두창은 동물이나 감염된 사람 등과의 밀접접촉 등을 통해 감염된다. 공기를 통한 감염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원숭이두창에 걸리면 천연두와 마찬가지로 발열, 두통, 근육통, 임파선염, 피로감 등 초기 증상이 나타나고, 통상 수 주 내에 회복하지만, 중증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감염자는 발열 1~3일 후에 발진이 나타나기 시작하며, 발진은 얼굴에서 시작해 손바닥과 발바닥과 같은 다른 신체 부분으로 번진다. 심한 가려움증이 동반하며 발진은 여러 단계를 거친 후 발진 부위에 딱지가 생겼다가 떨어진다.

특별한 백신은 없지만 천연두 바이러스와 상당히 유사하기 때문에 천연두 백신으로 85% 보호받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원숭이두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처럼 전염성이 크지는 않아 대유행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영국 보건안전청(UKHSA)의 콜린 브라운 급성감염 담당자는 “감염원을 확인하기 위한 조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지만 사람 간에 쉽게 퍼지지 않는다”면서 “감염되려면 긴밀한 개인 접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영국에서만 이달 7일 첫 환자가 보고된 이후 현재 20건 넘게 감염 사례가 나오는 등 두 배로 증가했다. 특히 아직 공식 확인되지 않은 감염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영국과 미국, 캐나다 등의 보건당국은 원숭이두창 감염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들을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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