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또 핵공격 위협…“필요시 선제적 제압할 것”

입력 2022-04-3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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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열병식 이어 닷새 뒤 격려지리서도 언급
"현 세계, 계속 강해져야만 자기 존엄 지켜"
노동신문, 김정은 취임 10주년 맞아 우상화 가속

▲지난 27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경축 열병식에 참석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공격 가능성을 시사한 지 닷새 만에 다시 한번 위협적인 발언을 내놨다.

30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기념 열병식 후 치러진 군 수뇌부를 위한 격려 자리에서 “적대세력들에 의해 지속되고 있는 핵위협을 포함한 모든 위험한 시도들과 위협적 행동들을 필요하다면 선제적으로 철저히 제압ㆍ분쇄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우리 혁명무력의 절대적 우세를 확고히 유지하고 부단히 상향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힘과 힘이 치열하게 격돌하고 계속 강해져야만 자기 존엄과 권익을 지킬 수 있는 현 세계에서 누구도 멈춰 세울 수 없는 가공할 공격력과 압도적인 군사력은 우리 국가와 인민의 안녕을 담보하는 생명선”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25일에도 김 위원장은 열병식에 참석해 “핵무기를 전쟁 방지뿐 아니라 근본적인 이익 침탈 시도에도 사용하겠다”고 밝히는 등 최근 핵무기 위협을 일삼고 있다.

이달 초엔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서욱 국방부 장관의 ‘사전 발사원점 정밀타격’ 발언을 놓고 “남조선이 우리와 군사적 대결을 택하는 상황이 온다면 우리의 핵 전투 무력은 자기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 공식 집권 10년과 김일성 주석 생일 110주년 등 대규모 행사가 있었던 4월을 총평하며 김정은 우상화를 가속했다.

노동신문은 “전체 인민과 인민군 장병들은 엎어놓아도, 거꾸로 매달아도 오직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만을 굳게 믿으라”며 “총비서 동지의 유일적 영도체계를 더욱 확립해 온 나라를 당 중앙과 같이하는 하나의 생명체로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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