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나아이 실적 이끈 '수수료'ㆍ'제품 수출'… 사업 안정성 'UP'

입력 2022-04-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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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는 정치에 발목 잡힌 주가

코나아이는 지난해 전년 대비 큰폭의 실적을 이뤄냈다. 국내 사업 수수료와 스마트 카드 수출이 크게 늘어서다. 코나아이 사업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주주 근심은 깊어지고 있다. 실적 개선, 사업 안정화와 별개로 주가가 기대 이하로 느껴지는 탓이다. 이는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관련 업계에선 코나아이가 정치 리스크에 발목을 잡혔다는 의견도 있다.

▲코나아이CI

코나아이는 결제 플랫폼 및 스마트카드 관련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다. 먼저 국내 최초 개방형 선불 결제 플랫폼을 개발해 전국 60개 지자체의 지역화폐 플랫폼을 운영하는 등 카드 결제 플랫폼 사업을 영위한다.

동시에 스마트카드의 핵심기술인 자바(JAVA) 오픈 플랫폼 기반의 IC Chip OS(Operating System)인 COS(Chip Operating System)를 자체 개발, 제조 및 판매하는 스마트카드 전문 기업이다.

지난해 실적에선 먼저 수수료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수수료의 경우 대부분의 사업이 국내에서 이뤄지는 만큼 내수 비중이 98% 이상이다. 지난해 코나아이 수수료 내수 매출은 93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569억 원)과 비교해 65%가량 매출이 급증했다.

부가 서비스 확대가 수수료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코나아이 관계자는 "공공을 위한 배달서비스, 택시호출 서비스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수수료 매출 늘었다"며 "결제 플랫폼 결제 금액이 2020년 7조5000억 원에서 2021년 13조7000억 원으로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수수료 증가는 사업 안정성 향상이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예컨대 코나아이에서 운영대행이 종료된 부산 동백전 서비스의 경우, 이와 무관하게 기존 코나카드 동백전 사용자들은 서비스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신규 발급도 가능하다. 운영대행이 끝나더라도 기존 사용자에게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코나카드와 콤비카드, 통신카드 등 제품의 경우 수출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이 제품의 수출 매출은 214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63억 원)의 3배 이상 늘었다. 2020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기저효과에 더해 지난해 반도체 수급 불안이 실적을 끌어올렸다.

먼저 2020년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산업 침체로 신제품 출시나 마케팅 등이 전무해 매출 규모가 전년(169억 원)에 비해 쪼그라들었다.

이 가운데 지난해 반도체 부족 현상이 벌어지며 IC칩 수요가 크게 늘었다.

코나아이 관계자는 "미리 카드를 확보하지 않으면 향후 고객에게 줄 카드가 부족할 수 있어 선제적인 수요가 있었다"며 "당분간 반도체 부족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공급자 우위의 시장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실적 개선에도 주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는 평가다. 지난해 7월 최고 4만97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지난달 1만9750원으로 저점을 기록했다. 최근엔 이보다 상승해 2만4000원대에 거래되고 있으나 지난해 고점에 비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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