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만난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 "소통 기회로…풀 수 있는 것부터"

입력 2022-03-18 16:20수정 2022-03-1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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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DS부문장)이 노동조합과의 첫 만남에서 소통을 강조하며 지속적으로 대화할 뜻을 밝혔다.

경 사장은 18일 오후 1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4개 노조 대표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오후 2시까지 약 1시간동안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안팎에서는 임금 및 단체협상이 진행 중인 상태에서 대표이사가 노조위원장들과 처음 대화를 했다는데 의미를 부여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경영진이 노조를 대화 파트너로 인식한 것"이라고 말했다.

경 사장은 이날 노조 측에 "좋은 회사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등의 질문을 통해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도 '노조를 중시해달라'는 취지의 여러가지 질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간담회에선 노조의 협상안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 사장은 "이번 자리를 소통의 기회로 삼아 쉽게 풀 수 있는 것부터 풀어가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도 경 사장과의 간담회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그룹노조연대 조합원 수는 4500명 규모로 국내 삼성전자 임직원 약 11만4000명의 4% 수준이다.

노조는 직원 계약 연봉 일괄 1000만 원 인상, 자사주(1인당 약 107만 원)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격려금 지급(1인당 약 350만 원), 영업이익의 25%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3월 사내 자율기구인 노사협의회에서 결정한 7.5%의 인상률을 고수하고 있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해 9월부터 15회에 걸쳐 임금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달 초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는 삼성전자 노사 임금 협상 관련 2차 조정회의에서 양측이 이견이 크다고 판단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노조는 조합원 투표를 거쳐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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