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공천 관여할 생각 없다"…홍준표 제안 사실상 거부

입력 2022-01-20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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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한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해 맡길 것"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내게 힘이 되는 세 가지(연말정산·반려동물·양육지원) 생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홍준표 의원이 3월 재보궐 선거에서 전략 공천을 요구한 데 대해 "공천 문제에 직접 관여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윤 후보는 20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내게 힘이 되는 세 가지(연말정산·반려동물·양육지원) 생활 공약' 발표 이후 기자들과 만나 '홍 의원의 공천 제안으로 당내 파열음이 나온다'는 지적에 "저는 아직 듣지 못했다. 공정한 위원회를 구성해서 맡기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후보는 "공정한 원칙에 따라 공천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공천관리위원회가 공정하게 정한 기준과 방식에 따라 하는 것을 원칙으로 세워놨다"고 덧붙였다.

공천 방향에 대해서는 "훌륭하고 전문성 있는 분이 오시면 국정 운영에 도움 되는 면이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국민의힘이 국회의원 선거를 어떤 식으로 치를 것인지에 대해 국민에게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홍 의원은 전날 윤 후보와 만나 대선과 함께 열리는 서울 종로 보궐선거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전략공천 등 제안이 있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선대본부에서 홍 의원을 향한 비판 목소리가 나왔다.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대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당 지도자급 인사라면 대선 국면이라는 절체절명의 시기에 마땅히 지도자로서 걸맞은 행동을 해야 한다"며 "구태를 보인다면 지도자로서의 자격은커녕 우리 당원으로서의 자격도 인정받지 못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홍 의원은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국민들이 (윤 후보를) 불안해 하니 최 전 감사원장 같은 사람을 공천을 하면 국정능력을 보완할 수 있다는 뜻"이라며 "갈등을 수습해야 할 사람이 갈등을 증폭시키면, 그런 사람이 대선을 이끌 수 있겠냐"며 반박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윤 후보는 사실상 홍 의원의 제안을 거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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