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만 ‘코로나 이혼’ 줄었다…왜?

입력 2021-12-3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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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55세 이상 남녀의 이혼율이 전체적으로 상승했다. (이투데이)

전세계적으로 일명 ‘코로나 이혼’이 늘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서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10월 인구 동향에 따르면 이달의 이혼 건수는 7703건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 1664건이나 감소했다. 무려 17.6%가 줄어든 것으로 역대 최대 감소 폭이다.

이혼이 1년 전보다 감소하는 흐름도 올해 4월부터 7달 연속 이어져 10월까지 누적 이혼 건수는 1년 전보다 5% 가까이 줄었다.

코로나 때문에 대면 모임이 줄면서 가족과의 관계가 돈독해진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후 가족과의 관계는 가까워졌다가 12.9%, 변화 없다 74%, 멀어졌다 12.6%로 나왔다.

반면 친인척, 이웃, 친구와 관계가 ‘가까워졌다’는 응답은 각각 2.0%, 0.8%, 2.2%에 그쳤지만, ‘멀어졌다’는 응답은 36.7%, 38.9%, 35.5%에 이르렀다.

여기에 결혼의 절대 숫자도 감소했다는 점 역시 이혼 건수 감소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혼인 건수는 1만5203건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1270건(-7.7%) 줄었다.

일과 가정생활의 중요도에 대한 인식도 크게 바뀌었다. 일이 우선이라는 응답은 2019년 42.1%에서 2021년 33.5%로 줄었다. 반대로 가정생활이 우선이라는 응답은 13.7%에서 18.3%로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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