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BTS 아미 사칭한 코인거래소 폐쇄

입력 2021-12-0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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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설립된 비트겟, 아미 사칭해 10월 코인 발행
하이브, 즉각 법적 대응 경고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2021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에서 3관왕을 차지한 방탄소년단(BTS). 뉴시스

싱가포르 금융당국이 방탄소년단(BTS) 팬클럽 아미(Army)를 사칭한 가상자산(가상화폐) 거래소를 퇴출했다.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블룸버그통신은 싱가포르통화청(MAS)이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겟(Bitget) 폐쇄를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현재 비트겟 웹사이트에는 MAS의 인증 로그가 삭제됐으며, 싱가포르 사용자의 비트겟 앱과 웹사이트 접속이 차단됐다.

비트겟은 2018년 싱가포르에서 설립됐으며 현재 전 세계 150만 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거래소는 지난 9월 이탈리아 축구클럽 유벤투스FC와 스폰서십 파트너 계약을 맺어 가상자산 거래소 최초로 유니폼에 마크가 붙는 첫 번째 스폰서쉽 파트너가 되며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지도를 쌓았다.

그러다 문제가 불거진 것은 올해 10월이었다. 비트겟은 지난 10월부터 BTS의 팬덤 아미의 이름을 딴 가상화폐 '아미'코인을 발행해왔다. 비트겟은 “BTS 멤버들에게 평생 재정적 지원을 제공하는 방법으로 코인을 발행했다”며 코인 발행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BTS의 소속사 하이브는 10월 말 해당 코인이 BTS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히며 법적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또 다른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타이거에도 상장됐는데 이 거래소 역시 “이 코인은 BTS의 이익을 위해 존재한다”는 식의 홍보를 해 하이브로부터 법적 대응 경고를 받았다. FT에 따르면 아미코인은 몇 분 만에 1000달러에서 7만8000달러 사이를 오가는 등 급등락을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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