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새 변이 ‘오미크론’ 우려 변이로 분류...미국·유럽 빗장 닫아

입력 2021-11-27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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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벨기에, 이스라엘서도 감염 보고

▲영국 런던 거리를 26일(현지시간) 사람들이 지나고 있따. 런던/AP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가(WHO)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된 새 코로나바이러스 변이를 ‘우려 변이’로 분류하고 이름을 ‘오미크론(Omicron)’으로 지정했다.

26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WHO는 이날 화상 전문가 회의를 열어 “오미크론이 많은 수의 돌연변이를 지니고 있다”며 ”일부 돌연변이에 우려스러운 특징이 있다“고 밝혔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된 새 변이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돌연변이 32개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HO는 전염력이 강하거나 백신과 치료제에 저항력이 생겼을 경우에만 우려 변이로 분류한다. 오미크론의 전염성이 기존 변이보다 더 클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WHO는 “최근 몇 주간 오미크론 출현과 함께 감염자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며 “남아공의 거의 모든 지역에서 이 변이의 발병 건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남아공 보건부는 25일 데이터 분석 결과, 오미크론의 돌연변이 중 일부가 항체에 내성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백신의 면역효과를 감소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WHO는 오미크론이 백신과 치료제를 얼마나 무력화시키는지 파악하는 데 2주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남아공에서 100건 이상의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보고된 가운데 홍콩, 벨기에, 이스라엘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아시아와 유럽에서도 확산 공포가 커졌다.

오미크론 확산 우려에 주요국들은 빗장을 다시 걸고 있다.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새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해 남부 아프리카발 입국을 일시 제한하는 데 합의했다. 대상국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 에스와티니, 레소토, 모잠비크, 나미비아, 짐바브웨 7개국이다.

영국은 남아공발 항공편 운항을 일시 중단했고 미국도 남아프리카 8개 국가에 대한 여행 제한 조치를 내렸다. 싱가포르도 여행을 제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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