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바이든, 나의 오랜 친구” 언급도
NYT “이번 정상회담 3시간 정도 진행 예정”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로이터통신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미국시간 15일 오후 7시 45분께, 중국시간으로 16일 오전 8시 45분께에 시작됐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대면하는 것은 올해 1월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날 회담은 비교적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시작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회담을 시작하는 모두 발언에서 “미국과 중국의 지도자로서의 책임은 양국 관계가 공개적인 충돌로 바뀌지 않게 하는 것”이라면서 “우리에겐 상식의 가드레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솔직한 대화를 나누기를 희망한다면서 공개적이고 정직하게 의사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양국은 양국 국민뿐 아니라 세계에 대해서도 책임이 있다면서 각국은 규칙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며 미국은 미국의 가치를 옹호할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다음에는 시 주석을 직접 대면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에 시 주석은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게 돼 매우 기쁘다며 화답하며 양국이 직면한 많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대화 중간에는 바이든을 ‘나의 오랜 친구’라고 언급하며 양국 협력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각자의 문제를 처리할 뿐만 아니라 합당한 국제적 책임을 지고 평화적 대의를 공동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류의 발전은 중국과 미국. 세계 모든 나라 사람들의 공동 목표이며, 중국과 미국 지도자들의 공동 사명”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공동 인식을 형성하고 적극적으로 행동해 중·미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길 원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어 “그것이 양국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일이자 국제사회의 기대”라고 덧붙였다.
이날 미·중 정상회담은 화상 형태로 진행됐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워싱턴 D.C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시 주석은 베이징 인민대회당 회의실에 앉아 서로를 대면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대면하는 것은 올해 1월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행정부 고위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이날 미중 정상회담이 3시간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