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이성적 추종 행위 안돼"…'지민 비행기' 띄운 中 아미, 웨이보 계정 정지

입력 2021-09-06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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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자망)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의 중국 팬들이 지민의 사진으로 뒤덮은 항공기를 띄웠다가 소셜미디어 웨이보(微博)의 계정이 정지됐다. 과도한 연예인 팬덤에 대해 단속을 벌이고 있는 중국 정부의 방침이 반영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중국 관찰자망에 따르면 전날 중국의 지민 팬클럽은 지민의 얼굴과 생일 축하 문구가 장식된 제주항공 비행기 1대가 한국에서 운항을 시작했다면서 사진을 공개했다.

이 항공기는 3개월간 운항하며 해당 항공기의 탑승권과 기내 종이컵에도 생일 축하 광고가 실렸다. 지민의 팬클럽은 지민 생일 당일인 10월 13일에는 미국 뉴욕타임스와 영국 더타임스에 광고도 실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생일 선물을 마련하기 위해 지민의 중국팬들은 포털 바이두에서 모금을 벌였고, 그 결과 1시간 만에 230만 위안(약 4억 원)이 넘은 돈이 모았다.

하지만 이러한 팬들의 생일 이벤트가 언론에 보도된 후 중국의 트위터 격인 웨이보는 지민 팬들의 계정(@朴智旻JIMIN_JMC)을 60일간 정지 처리했다. 또한 생일 이벤트와 관련한 게시물도 삭제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27일 중국 인터넷 단속 기관인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이 발표한 온라인 팬클럽 단속 정책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중국 공산당 '중앙 인터넷 안전 정보화 위원회' 판공실은 지난 6월 미성년자 팬들의 모금 응원과 고액 소비를 유도하는 행위 등을 중점적으로 단속하고 관련 계정이나 모임은 폐쇄 조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웨이보 측도 이번 조치에 대해 "비이성적인 스타 추종 행위를 단호히 반대하고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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