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전망] 달러 강세에 원ㆍ달러 상승 압력 신호

입력 2021-08-10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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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10일 전문가들은 연준의 테이퍼링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며 이번 주 소비자, 생산자 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인플레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이날 환율은 상승 출발이 점쳐진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 =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147.74원으로 2원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달러 강세 등을 고려할 때 소폭의 상승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달러화는 예상보다 양호한 고용 지표와 애틀란타 연은 총재의 매파적 발언, 국채 금리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상승했다.

지난 주말 7월 미국 고용보고서 호조 이후 연준의 테이퍼링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애틀란타 연은 총재는 7월 같은 고용 흐름이 한두달 정도 더 이어진다면 테이퍼링 요건이 충족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여기에 6월 미국 구인건수도 1007만 명으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자 고용 개선 기대를 높이며 달러 강세를 뒷받침했다. 유로화는 예상치를 하회한 7월 센틱스 투자자기대지수가 경기 둔화 우려를 자극하자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다.

미 국채금리는 지난주 고용보고서에 이어 잇따른 고용지표 호조, 보스틱 총재의 조기 테이퍼링을 시사하는 발언에 상승했다. 다만 전일보다 상승폭 자체는 제한됐다. 이번주 소비자, 생산자 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인플레에 주목한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 신흥국 주식시장향 저가 매수세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자금 유출 속도를 둔화할 수 있다. 이는 대형주 상대수익률 둔화를 만들었던 가장 큰 요인인 외국인 자금 유출 영향력 약화를 의미한다. 저가 매수세 이상 의미를 갖는 외국인 자금 유입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확인해야할 변수들이 있다.

달러화 방향성과 대외 경기 개선 여부다. 대외 경기 개선 여부는 한국 수출 전망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변수다. 달러화 방향성은 여전히 신흥국 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변수다. 2020년 11월부터 올해 초까지 유의미한 규모로 외국인 자금이 들어왔던 배경에는 달러화 지수 하락이 있었다.

당시와 현재가 가장 다른 점은 달러화 지수 레벨과 전망이다. 2020년 10월 말 달러화지수 레벨은 94p선을 웃돌던 관계로 하락 여력이 컸다. 현재 달러화 지수 하락 여력은 당시보다 크지 않고 3분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스케줄 구체화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덜 우호적이다.

테이퍼링이 2013년과 같은 신흥국 자금 대규모 유출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지만 통화정책 정상화 초입 구간에서 달러 강세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7월 미국 고용지표 호조는 테이퍼링 논의를 가속화할 전망이다. 연준 위원들은 7~8월 고용지표 확인 후 테이퍼링 스케줄을 확정해야 한다는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테이퍼링 스케줄은 9월 FOMC(공개시장위원회)에서 구체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확인한 7월 고용지표 호조 및 실업수당 종료에 따른 고용지표 추가 개선 가능성은 달러화 지수 상승에 더 가까운 재료다.

과거 달러 약세와 동행하지 않은 신흥국향 저가 매수세는 길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대외 경기 개선을 향한 투자자 시각에 아직 확신이 없다는 점도 외국인 자금 유입을 짧게 만드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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