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원·달러환율 분기중 급등에 매도개입…올 1분기 달러 순거래액 -1.03억달러

입력 2021-06-3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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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시개입 실탄 외환보유액은 30.3억달러 증가..FX포워드 순매수 포지션은 감소
쏠림 현상 등 필요시 시장안정화 조치는 기본입장

(한국은행)

환율 하락(원화가치 상승)에도 불구하고 외환당국은 되레 매도개입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중 미국채 금리 급등에 따른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원·달러가 상승추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4분기(1~3월)중 달러 순거래규모는 마이너스(-)1억300만달러를 기록했다.

달러 순거래규모란 매입액에서 매도액을 뺀 것으로 그 값이 플러스면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흡수해 매수개입을 한 것이고, 마이너스면 공급해 매도개입을 한 것을 의미한다.

이는 분기중 원·달러가 상승 추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실제, 1월4일 장중 1080.3원까지 떨어져 2년7개월(2018년 6월12일 1072.7원)만에 최저치를 보였던 원·달러는 3월10일 장중 1145.2원까지 올라 4개월(2020년 11월4일 1148.0원)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1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1114.05원으로 전분기보다 3.59원(0.32%) 하락했다.

같은기간 원·달러 환율의 전일대비 변동폭과 기간중 표준편차는 각각 3.8원(0.34%)과 15.3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월(3.7원(0.33%), 21.5원)과 견줘보면 변동폭은 소폭 확대된 반면, 표준편차는 줄었다.

반면, 환시개입 실탄격인 외환보유액은 늘었다. 올 3월말 기준 4461억3000만달러로 직전분기말(작년 12월말) 대비 20억3000만달러(0.7%)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기간 중 미국채 금리가 빠르게 오르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가 빠르게 올랐다. 그 과정에서 원화가 다른 통화들에 비해 지나친 모습을 보임에 따라 시장 안정화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쏠림 현상 등 필요시 시장안정화 조치를 취한다는게 기본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선물환 개입 내역을 추정해볼 수 있는 FX포워드(외환선물환) 순매수포지션 규모는 올 3월말 현재 263억3200만달러로 8년5개월(2012년 10월 262억7300만달러)만에 최저치를 기록중이다.

한편, 한은은 시장안정조치 내역을 2019년 3월말부터 공개하고 있는 중이다. 초기 반기단위로 공개하던 것을 공개 2단계로 접어든 2019년말부터 분기단위로 공개 중이다. 다음번 공개일은 9월말로 올 2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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