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한컴 2세 경영 본격화…38세 김상철 회장 장녀 2대 주주 등극

입력 2021-05-24 17:49수정 2021-05-2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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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철 한글과컴퓨터그룹 회장의 장녀인 김연수<사진> 한컴그룹 총괄부사장이 2대 주주에 오르면서 2세 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한글과컴퓨터는 다토즈주식회사가 한컴의 지분 9.4%를 인수하면서 2대 주주에 올랐다고 24일 밝혔다.

다토즈는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 김정실 사내이사, 한컴의 계열사인 캐피탈익스프레스가 보유하고 있는 한컴의 주식 232만9390주를 HCIH를 통해 전량 인수했다.

HCIH는 다토즈가 신규로 설립한 법인이다.

HCIH를 이끄는 인물은 김연수 한컴그룹 총괄부사장이다.

김연수 총괄부사장은 2006년 위지트로 입사해 한컴그룹의 M&A 및 성장전략을 담당해왔다. 특히 김상철 회장과 함께 국내 최초로 나스닥 SPAC을 운영하며 해외투자업무를 시작했다.

2015년부터는 벨기에 기업인 아이텍스트사의 의장과 대표이사를 맡아 회사 규모를 3배 이상 성장시켰다. 최근에는 한컴그룹의 운영총괄 부사장을 맡아 AWS, 네이버클라우드, 카카오, NHN 등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주도해왔다.

김연수 다토즈 및 HCIH 대표는 “일반적으로 승계에서 취하는 자산의 포괄적 승계가 아니라 한컴의 미래가치를 반영해 지분가치를 산정해 전액 매수하였으며 총 인수금액은 약 500억 원 규모”라고 말했다.

38세의 젊은 나이로 국내 대표 소프트웨어 기업을 이끌게 됐다는 점에서 한컴의 다양한 신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김상철 회장의 장녀가 2대 주주에 오르면서 사실상 경영권 전반을 맡을 것으로 분석한다. 그는 한컴그룹에서 2014년 국내 1위 임베디드SW 기업인 한컴MDS 인수, 2015년 국내 1위 모바일 포렌식 기업인 한컴위드 인수를 총괄하며 그룹의 성장에 기여했다. 해외사업총괄을 맡는 동안에는, 해외 클라우드 시장에 주목하며 한컴 웹오피스로 AWS(아마존웹서비스)와 계약을 끌어내기도 했다.

이에 한컴 관계자는 “한컴의 지주사격은 한컴위드인데 김연수 대표는 한글과컴퓨터에 한해서만 힘을 주는 것”이라며 “경영 승계를 논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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