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기현 “비트코인 광풍은 정상 아냐…결국은 집값 문제”

입력 2021-04-2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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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

정부 경제정책 비판…"돌이킬 수 없어"
문제 해결 위해 '정책 빅텐트' 약속
여당과 대응 위해선 전략적 대응 다짐
최종 목표 '정권 교체'…야권 대통합 강조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기현 의원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에 있는 본인의 집무실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비트코인 광풍이라고 불리는 현상은 결코 정상이 아니다. 결국은 집값 문제랑 다 연결돼있다. 근본적으로 고쳐야 한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기현 의원은 26일 이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정부·여당의 경제정책을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자신이 원내대표가 되면 ‘지략형 야전 사령관’으로서 정부·여당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자신이 가진 경험을 통해 야권 대통합을 이루고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정부가 최근 종합부동산세·보유세 완화 등 부동산 정책 기조를 바꾸려는 것과 관련해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근본적으로 다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며 “돌이킬 수 없을 만큼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2030세대가 암호화폐에 열광하는 배경에도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다른 방법으로 집을 마련할 방법이 없으니 한판 투기라도 해야겠다는 것”이라며 “유동성의 과도한 공급, 거기다가 집값이 폭등하는 문제가 같이 연결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바로 앞에 몇 달 후에 일어날 일을 못 보는 사람이 국가를 경영하는 게 말이 되냐”고 비판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김 의원은 ‘정책 빅텐트’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에 의해 잃어버린 4년을 회복하고 급변하는 세계 속에서 우리 다음 세대가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청사진을 그려야 한다”며 “당 안팎의 인재에 국한하지 않고 정책 빅텐트 안에서 입법과 정책 등 대안을 구체화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여당과 협치를 위해선 ‘지략형 야전 사령관’과 같은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단순한 투쟁이 아니라 대화와 동시에 전략적으로 더불어민주당에 대응하겠다는 의미다. 그는 “국회의 협치는 국민을 향한 책무라고 생각한다”며 “국회 운영에 있어서 여야가 협치해야 안건에 대해 서로 대화와 타협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1년간 거대 여당은 협치를 뭉개고 독재와 폭거를 자행해왔다”며 “진정한 반성이 없다면 우리는 청와대와 여당의 실정에 대해 전략적으로 국민에게 호소하고 공감을 이끌어 여당의 폭주를 막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의 목표는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는 것이다. 그는 “반드시 내년 대선에서 문 정권을 심판하고 희망의 역사를 써 내려 가는 데 일조하고자 한다”고 피력했다.

이를 위해 본인이 가진 경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김 의원은 자신을 ‘야권 대통합’에 최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 안팎을 가리지 않고 모든 주자가 국민 앞에 충분히 본인의 경쟁력을 드러낼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실전경험을 갖고 이긴 사람이 김기현”이라며 “이긴 솜씨를 실전에서 그대로 다시 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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