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오사카, 긴급사태 선포되나...스가 총리 “이번 주 결정”

입력 2021-04-22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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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도 등 4곳서 긴급사태 선포 요청
구체적 기간ㆍ대책 놓고 중앙정부 vs. 지자체 마찰 예상
전날 일본 신규 확진자 5000명대…1월 이후 처음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2월 26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도쿄/AP연합뉴스

일본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긴급사태 선포 요청이 계속되는 가운데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이번 주 내로 선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전날 밤 수상 관저에서 코로나19 긴급사태 선포와 관련해 “이번 주 중으로 결정하겠다”면서 “지자체와 연계해 내용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스가 총리는 후생노동부 등 관계 부처 장관과 관련 내용을 논의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최근 일본에서는 중앙정부에 긴급사태 선포를 요청하는 지자체가 늘고 있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이날 저녁 “연휴를 앞둔 시점에서 긴급사태를 선포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중앙정부에 '골든위크(황금연휴 기간)'를 포함한 29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긴급사태를 선포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도쿄도는 대형 상업 시설에 일정 기간 휴업을 요청하는 조정안도 추진하고 있다.

긴급사태 선포를 신청한 지역은 일본 전국 47개 도도부현 가운데 신규 확진자가 최근 급증세를 보이는 도쿄도, 오사카부, 교토부, 효고현 등 4곳이다.

만약 이들 지자체 요청대로 긴급사태 선포를 발령하게 되면 지난해 4월과 올해 1월에 이어 3번째가 된다. 닛케이는 구체적인 기간이나 선포 이후 대책을 놓고 정부와 지자체 간 마찰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긴급사태가 선포되면 지자체의 권한이 강화돼 음식점 등의 영업시간 단축이나 휴업 요청 등을 지자체 재량에 따라 진행할 수 있다.

최근 이들 4개 지역을 중심으로 일본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했다. 21일에만 신규 확진자가 5000명을 넘어섰다.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가 5000명대를 돌파한 것은 올해 1월 22일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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