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카스트로 시대 뒤로하고 디아스카넬 당 총서기 선출

입력 2021-04-20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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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겔 디아스카넬 현 대통령, 총서기 겸직하게 돼
62년간 이어진 카스트로 시대 저물어
정권 교체 아닌 후계자 임명에 일부 비판도

▲19일(현지시간) 쿠바에서 열린 8차 전당대회에서 라울 카스트로 당 총서기(오른쪽)가 신임 총서기로 선출된 미겔 디아스카넬 대통령의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아바나/EPA연합뉴스
쿠바가 62년이라는 ‘카스트로 시대’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지도자를 선출했다.

1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쿠바 공산당은 8차 전당대회 마지막 날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을 당 총서기로 선출했다고 발표했다. 디아스카넬은 이제 대통령 겸 총서기가 됐다.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총서기직 수락 연설에서 “국가 명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중요한 결정마다 라울 동지에 자문할 것”이라며 “그는 언제나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16일 라울 카스트로 총서기는 전당대회 개회식에서 “본인의 사명을 완수하고 조국의 미래에 대한 확신을 안고 은퇴하겠다”며 사임 의사를 전했다. 이로써 1959년 쿠바 혁명에서 비롯한 카스트로 시대도 62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카스트로 전 총서기는 쿠바 혁명 주역이자 그의 형 피델 카스트로가 건강 악화로 2011년 자리에서 물러난 후 지금까지 총서기직을 맡아왔다.

카스트로 전 총서기는 “디아스카넬 임명은 즉흥적인 결과가 아닌, 젊은 혁명가를 최고의 자리에 추대하기 위한 신중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디아스카넬 신임 총서기는 2018년 카스트로로부터 국가평의회 의장직을 물려받았고, 2019년 직함이 대통령으로 바뀌었다. 이때 이미 카스트로 후계자로 낙점이 된 상태였다.

CNN은 “일부 비판론자들은 수장 교체가 쿠바 정부의 연막작전이라고 말한다”며 “신임 통치자는 그동안 라울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그의 인생 전부를 공산주의 체제 속 승진에 이용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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