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내가 백내장?’ 놓치기 쉬운 초기 증상 확인하기

입력 2021-04-16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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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은 먼 곳의 초점을 가까운 곳으로 당겨오지 못해 근거리 시력이 떨어지는 현상이다. 이는 수정체의 경직 및 모양체 소대 기능 약화로 인해 발생하며 이를 초래하는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바로 노화다. 최근에는 잦은 전자기기 사용과 자외선 노출 등으로 젊은 백내장 환자도 증가 추세에 있다.

백내장(白內障)이라는 한자어 그대로 풀이하면 눈의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질환이긴 하지만 초기부터 수정체 혼탁이 바로 나타나지는 않는다. 환자가 느끼는 백내장 초기 증상은 안개가 낀 것처럼 뿌옇고 흐린 시야를 꼽을 수 있다.

단순 노안과 헷갈리기 쉬운데 노안은 가까운 사물이나 글자가 잘 보이지 않지만, 백내장은 거리와 관계없이 시야가 흐려지는 느낌을 준다. 또한, 사물이 겹쳐 보이는 복시현상, 빛이 퍼져 보이는 눈부심 등 여러 증상이 동반될 수 있는 데 병변이 장기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므로 자각하지 못해 악화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현재까지 백내장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은 수술이 유일하다. 백내장 수술은 눈 부위 국소 마취 후 각막을 약 2㎜ 정도 절개하여 기존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수술 소요 시간은 평균 10분~15분 정도이며 반영구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모든 질환이 그렇듯 백내장은 가급적 조기에 발견하여 제때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백내장을 방치할 경우 과숙 백내장에 이를 수 있으며 이는 여러 백내장 합병증과 시력 손상 등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수정체가 부풀거나 내부 물질이 외부로 흘러나와 눈 속 '방수'가 빠져나가는 길을 막으면 안압이 상승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녹내장이 발생할 수 있으며 수술 예후도 좋지 않은 사례가 많다.

이미 백내장 수술을 받은 환자 가운데에서는 인공수정체 탈구를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매우 드문 일이지만 수정체 주머니의 지지대가 약화되었거나 수술을 받은 지 너무 오래되면 외상, 고도근시, 포도막염, 망막질환 환자들에게서 종종 발생하기도 한다. 인공수정체 탈구 시 갑작스러운 시력 감소, 빛 번짐, 복시현상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인공수정체를 제거하고 새로운 인공 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개선할 수 있다.

김상원 인천부평성모안과 망막파트장 원장은 “탈구로 인한 백내장 재수술 시 인공수정체 재배치 과정에서 유리체강내로 탈구될 수 있으므로 숙련된 의료진의 정확한 진찰 및 수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과숙 백내장의 경우 일반 백내장과 달리 수술이 어려워지고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어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 후 수술 시기와 방법 등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백내장의 조기 발견 및 적기 수술을 위해 정기적인 안과 검진, 백내장 검사 등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수술 시에는 개인의 눈 상태, 생활 방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최선이라고 생각되는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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