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MLCC도 초격차…세계 최고 성능 IT용 MLCC 개발

입력 2021-04-15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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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 0.4mm 세로 0.2㎜ 사이즈 중 최고 용량·정격전압 구현

▲삼성전기가 세계 최초로 0402크기(가로0.4mm, 세로0.2mm)에서 최대 용량과 최대 전압을 구현하는 MLCC를 개발했다. (사진제공=삼성전기)

삼성전기가 최근 세계 최고 성능의 초소형 ·고용량 MLCC(적층세라믹커패시터) 신제품 개발에 성공, 고부가 IT MLCC 시장 선점에 나선다.

삼성전기는 0402 크기(가로0.4, 세로0.2㎜)에 1.0uF(마이크로패럿)용량, 6.3V(볼트) 정격전압 제품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MLCC는 반도체 등 주요 부품에 전류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전기용량과 정격전압(높은 전압을 견딜 수 있는 내구성)이 가장 중요한 특성이며, 스마트폰 등 기기에 1000개 이상이 탑재되므로 크기가 작을수록 경쟁력이 있다.

이번 제품은 직류전압을 가했을 때 제품의 용량이 감소하는 DC 바이어스(BIAS) 특성도 업계 최고 수준으로 제품 수명 및 작동에 안정성을 높였다.

0402 크기는 최근 시장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초소형 제품이다. 5G 등 기술고도화, 멀티카메라 등 다양한 기능 탑재로 인해 초소형 크기에 큰 용량과 큰 전압을 견디는 MLCC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0402크기 1uF MLCC는 4V급에 그쳐 IT기기에서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 제한적이었다.

삼성전기는 이번 개발을 통해 0402사이즈의 초소형에 1.0uF 고용량 특성을 유지하면서 정격전압을 1.5배(4V → 6.3V) 높여 다양한 고성능 IT기기에 적용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MLCC시장에서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삼성전기는 지난해 재료, 공정, 설비 등 각 부문 전문가들로 TF를 구성했다. 삼성전기는 초소형 및 최고용량, 최고전압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소재부터 제조, 분석 등 많은 부분에서 새로운 기술을 개발, 적용했다.

특히 초박막 유전체를 구현하는 나노(머리카락 굵기의 1000분의 1 이하) 미립 파우더 가공 기술을 확보했고, 제조 과정에 반도체 공정 분석 기법을 도입해 신뢰성을 향상했다.

삼성전기 컴포넌트사업부장 김두영 부사장은 “이번 제품은 업계 최초로 초소형 · 최고용량 · 고정격전압을 구현한 제품”이라며 “5G 이동통신 상용화와 비대면으로 인한 전자기기 수요의 증가, 자동차의 전장화 등 급증하고 있는 초소형 · 고성능 · 고신뢰성 MLCC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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