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중국 IT주 강세에 중화권 상승…일본은 하락

입력 2021-04-1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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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주춤하던 IT주, 반독점 서약 발표 후 일제히 상승
일본증시는 오사카 등 코로나19 확진세에 하락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등락 추이. 14일 종가 2만9620.99 출처 마켓워치
아시아증시는 14일 대부분 상승했다. 홍콩증시에 상장한 중국 IT 기업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중화권 증시도 모두 올랐다. 전날 상승했던 일본증시는 하락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0.62포인트(0.44%) 하락한 2만9620.99에, 토픽스지수는 6.37포인트(0.33%) 하락한 1952.18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20.25포인트(0.60%) 상승한 3416.72에,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358.58포인트(1.26%) 상승한 2만8855.83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41.06포인트(0.24%) 오른 1만6865.97을 기록했다.

오후 5시 11분 현재 싱가포르 ST지수는 9.75포인트(0.31%) 하락한 3178.15에,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660.68포인트(1.38%) 상승한 4만8544.06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바이두와 징둥닷컴, 메이퇀, 바이트댄스 등 12개 중국 IT 기업들은 성명을 내고 당국의 반독점법을 준수하겠다는 서약을 공개했다. 전날 시장감독관리총국이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 “알리바바로부터 교훈을 얻고 내달 자체 조사를 시행하라”는 명령을 내린 탓이다.

CNBC방송은 “전날 홍콩에 상장한 대부분의 중국 IT 기업은 당국의 규제에 대한 우려로 폭락했다”며 “이날 기업들이 서약을 발표한 후 주가가 반등하면서 아시아증시가 상승했다”고 짚었다. 메이퇀과 바이두 주가는 각각 3.70%, 2.92% 상승했고, 징둥닷컴과 텐센트도 각각 2.82%, 2.38% 올랐다. 이에 아시아증시 가운데 홍콩증시의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상하이거래소에서는 전기차 업체 BYD가 4.23% 올라 시장 강세를 견인했다.

반면 일본증시는 하락했다. 도쿄 올림픽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긴장감이 여전한 탓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오사카는 전날 처음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 이에 전체 확진자는 다시 3000명을 돌파했고, 도로 성화봉송에서 오사카 구간은 취소됐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22일 모든 긴급사태를 해제했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4차 대유행을 맞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정부는 오사카 등 3개 광역지역에 5일부터 다시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를 시행했고, 12일부터는 도쿄와 교토, 오키나와로 범위를 넓혔다.

엔화 가치가 떨어진 점도 증시 이탈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달 말 110엔까지 올랐던 달러당 엔화는 108엔대 후반으로 뒷걸음질 쳤다.

닛케이는 “장중 심리적 기준선인 3만 엔에 근접하기도 했지만, 아침부터 다양한 종목에서 이익 확정 매도가 나왔다”며 “미국이 존슨앤드존슨(J&J) 백신 사용을 일시 중지할 것을 권고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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