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백신 30세 미만은 제외...이미 맞은 20대는 어쩌나요?

입력 2021-04-12 14:42수정 2021-04-12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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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서울 마포구보건소에서 한 의료진이 보건의료단체장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두고 백신을 주사기에 분주(백신을 주사기에 나눠 옮김) 하고 있다. (뉴시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재개된 가운데 30세 미만은 접종 대상에서 제외됐다. 연령이 낮을수록 희귀혈전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문제는 이미 1차 접종을 한 30세 이하 접종자들이다.

12일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이하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부터 AZ백신 접종이 재개된다. 앞서 추진단은 지난 7일 AZ 백신과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혈전증(이하 희귀혈전증) 간의 인과성을 확인하기 위해 60세 미만에 대한 접종 시작 시기를 연기 또는 잠정 보류했다.

그런데 최근 유럽의약품청(EMA) 약물감시 및 위해성평가위원회(PRAC)가 AZ 백신이 희귀혈전증과 관계가 있다면서도 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위험을 상회하는 만큼 접종을 지속하라고 권고했다.

이에 정부는 접종 재개를 결정했으나 30세 미만은 AZ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정재훈 가천대학 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는 "20세·30세 미만 같은 경우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 자체가 낮기 때문에 백신접종으로 인한 피해와 이익을 평가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30세 이상 같은 경우에는 사망에 대해서는 백신접종으로 인한 이익이 피해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단 1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은 연령에 관계없이 2차 접종을 예정대로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AZ백신1차 접종자 중 30세 미만은 13만5000명가량이다.

이에 30세 미만 1차 접종자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AZ 1차 접종 때 혈전이 나오지 않았다고 해서 2차 접종 때도 혈전이 나오지 않을 것이란 근거가 확실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일부 국가에서 2차 접종 시에도 AZ접종을 제한한다는 소식은 이들의 불안감을 더 키우고 있다. 실제 독일·프랑스는 각각 60세, 55세 미만은 이미 AZ를 1차 접종했더라도 2차 때는 화이자·모더나 등 다른 백신으로 교차 접종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도 교차 접종의 안전성에 대해서도 아직 확신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나상훈 서울대 의대 교수는 “아직 교차 접종은 과학적으로 안전한지 증명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AZ백신의 희귀혈전증 발생 빈도는 100만명당 1건으로 매우 드물고, 그 드문 부작용조차도 전부 1차에서 발생하고 2차 접종에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2차 접종을 진행해도 된다고 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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