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증시 시총은 4.5% 증가…미국 6.4% 증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세계 증시 1분기 시가총액이 4%대의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한국은 2.7%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대응 과정에서 늘어난 유동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4일 블룸버그가 86개국 증시의 시총을 집계한 결과를 보면 지난달 31일 현재 세계 증시 시총은 107조8629억 달러(약 12경2047조 원)로 지난해 말보다 4.5% 늘어났다.
1분기 세계 증시 시총의 증가는 코로나19 여파에 대응해 각국 중앙은행들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한데 따른 것이다. 또 세계 증시에서 시총 비중이 40%대에 달하는 미국 증시가 선전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국가별 시총 증가율은 짐바브웨가 68.6%로 가장 높고 우크라이나(44.1%), 레바논(33.7%), 가나(33.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주요국만 보면 캐나다(9.8%), 러시아(8.0%), 독일(7.0%), 미국(6.4%), 이탈리아(6.0%), 영국(5.7%) 등이 세계 평균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한국은 시총이 2.7% 늘어 조사 대상 86개국 중 43위를 차지했다.
또 신흥국 중에선 베트남(11.8%)과 대만(10.5%), 인도(8.7%), 태국(8.1%) 등이 선전했다.
이에 비해 중국은 시총이 2.0% 줄어들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