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프랑스 봉쇄 소식에 OPEC+ 회의 앞두고 하락

입력 2021-04-01 07:05수정 2021-04-01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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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이동제한 조치 전국으로 한 달 확대
OEPC+ 5월 산유량 회의 하루 앞둬
OPEC 사무총장 “원유 수요 취약성 직면”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프랑스가 봉쇄 조치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3주간 학교를 폐쇄하겠다는 소식에 국제유가는 급락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기타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 회의는 하루 앞으로 다가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3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39달러(2.3%) 하락한 59.1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는 0.57달러(0.89%) 하락한 63.57달러로 집계됐다.

유가는 지난 일주일 가운데 이날 가장 많이 떨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OPEC+의 산유량 결정을 앞두고 시장이 수요 부진에 대한 걱정에 빠졌다고 분석했다.

이날 프랑스는 일부 지역에 시행했던 이동제한 조치를 한 달간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3주간 학교를 폐쇄하는 등 고강도 봉쇄 조치에 돌입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영국에서 발견된 변이 코로나는 ‘전염병 속 전염병’을 일으켰다”며 “변이 코로나는 전염성이 강하고 더 치명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여행은 제한되며 시민들은 재택근무를 하게 될 것”이라며 “새 봉쇄 조치는 토요일부터 4주간 지속하고, 우린 앞으로 몇 달간 새로운 프레임을 설정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프랑스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날 기준 프랑스 중환자실(ICU) 입원 수는 5072명을 기록했는데, 5000명을 넘어선 것은 코로나19 발생 후 처음이다.

어게인캐피탈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프랑스 소식은 원유 시장에 매우 골칫거리”라며 “특히 유럽에서 악화하는 코로나19 상황은 원유 수요에 다시 타격을 줬고, 가격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5월 원유량 결정을 앞두고 열리는 OPEC+ 회의는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5월에도 산유량을 동결하는데 긍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고 보도해 시장의 기대감을 키웠다. 이날 모하메드 바르킨도 OPEC 사무총장 역시 현 유가 변동성에 대해 “경기와 원유 수요가 직면한 취약성을 다시 상기시킨 것”이라고 말해 동결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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