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많이 먹으면 면역에 좋다'는 말, 과학적으로 검증됐다

입력 2021-03-15 11:00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농진청ㆍ충북대ㆍ연세대 연구팀, 김치 속 유산균 면역세포 1.5배 활성

(사진제공=SBS)
김치에 들어있는 유산균이 면역세포를 1.5배 활성화해 면역기능을 개선해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 세계에서 발효음식과 면역에 관심이 높은 가운데 이번 발표로 김치의 인기가 더 커질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은 15일 충북대학교, 연세대학교와 함께 동물시험,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김치 유래 유산균 ‘와이셀라 시바리아 JW15 (Weissella cibaria JW15)’의 면역기능 개선 효과를 밝혔다.

와이셀라 시바리아 JW15는 2016년 농촌진흥청 연구 끝에 신규 식품원료로 등록된 미생물 소재로 김치 발효 초기에 주된 역할을 하는 김치 유산균 중 하나다. 김치 특유의 상쾌한 맛과 영양을 만들어 주는 유익균이기도 하다.

항암·면역·항염증·항산화 활성 등의 효과가 있으며, 유해균을 억제해 장 건강 개선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동물실험을 통해 와이셀라 시바리아 JW15가 면역기능에 중요한 비장세포 수와 비장세포 내 면역과 관련된 사이토카인(TNF-α, IFN-γ) 생성량을 증가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사이토카인은 신체의 방어체계를 제어하고 자극하는 신호물질로 작용하는 당단백질이다.

또 성인 82명을 대상으로 8주간 인체적용시험을 진행한 결과 와이셀라 시바리아 JW15 섭취군에서 섭취하지 않은 군보다 우리 몸의 면역기능을 담당하는 면역세포인 NK세포(Natural killer cell)가 약 1.5배 활성화돼 면역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결과로 김치에 관한 관심이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코로나19가 처음 확산될 당시 한국의 확진자 수가 다른 나라보다 적은 이유가 김치 때문이라는 인식과 최근 김치가 코로나19 후유증 극복에 효과적이라는 외신 보도로 전 세계가 김치를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김치 수출액은 1억4451만 달러로 전년대비 37.6%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산업화를 위해 16일 건강기능식품 개발, 판매 전문기업과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한다. 또 와이셀라 시바리아 JW15의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