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년물 금리, 3개월 내 2% 상회할 수도”

입력 2021-03-1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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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안 부베 ING 수석 금리 전략가 인터뷰
2분기 접종 대부분 마무리되면 경제활동 재개 전망
“2분기 인플레 3.5% 달할 수도”

▲미국 10년물 금리 변동 추이. 10일(현지시간) 오후 7시 32분 현재 1.53% 출처 CNBC
글로벌 주식 시장을 흔들고 있는 미국 장기물 국채 금리가 2분기 더 높게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ING그룹의 앙투안 부베 수석 금리 전략가는 ‘스트리트사인스유럽’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부베 전략가는 “미국 시민 대부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2분기, 정부의 부양책에 힘입어 소매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등 경제 활동이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최소 2%에 이를 것”이라며 “이 모든 요인은 시장 낙관론에 기반을 둔다”고 덧붙였다.

10년물 금리는 이번 주 장중 한때 1.6%까지 올랐다가 이날 오전 1.5%대로 떨어졌다. 다만 이날 발표한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4% 상승하며 4개월 연속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베 전략가는 “ING는 2분기 말까지 더 높은 인플레이션 수치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잠재적으로는 3.5% 이상을 찍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ING그룹은 올해 평균 물가상승률을 2.9%로 제시했다.

그는 현재의 인플레이션 증가는 일시적일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앞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어떻게 대처할지가 주목된다고 짚었다.

부베 전략가는 “연준이 앞으로 한동안은 금리에 손을 대지 않고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도 논의 대상이 아니라고 밝힌 점은 좋다”면서도 “인플레가 실제로 3.5%에 달하고 하락 기미가 완만하게 보인다면 이때는 연준이 방어하기 훨씬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2분기 냄비가 끓을수록(경기가 회복될수록) 인플레 하락은 더딜 것이고 연준의 고민도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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