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박영선ㆍ김진애, 시민ㆍ당원투표로 단일화… 17일 결과 발표

입력 2021-03-09 16:57수정 2021-03-0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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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9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영선·김진애 후보 간 단일화 방식과 일정에 합의했다. (이투데이)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9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영선·김진애 후보 간 단일화 방식과 일정에 합의했다.

서울시민 투표와 양당 권리당원 투표를 통해 오는 17일 범여권 단일화 후보를 선출한다는 요지다.

단일화 실무협상 책임자인 민주당 김종민·열린민주당 강민정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러한 내용의 합의 사항을 발표했다.

기자회견에서 박영선 후보는 "김 후보와의 단일화는 서로가 서로에 선물이 되는 단일화가 됐으면 한다"며 "단일화는 결과만큼이나 과정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단일화를 통해 김 후보와 제가 서로에게 기대고 의지하면서 박영선의 서울과 김진애의 서울을 뜨겁게 융합시켜보겠다"고 말했다.

김진애 후보도 "이번에 박영선과 김진애가 펼칠 토론과 평가는 역사에 남을 수 있는 그런 명장면이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며 "이번 토론과 평가뿐만 아니라 이 과정에서 두 후보가 공동으로 현장에 나가고 선거운동을 같이하는 모습을 몇 차례 이상 보여드려서 융합으로 승리하는 과정의 단일화란 것을 보여주겠다"고 전했다.

양당에 따르면 단일화는 16~17일 이틀간의 서울시민 투표 결과와 당원투표 결과를 50대 50씩 반영해 단일 후보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구체적으로 서울시민 투표는 3만 명씩 이틀간 총 6만 명을 대상으로 가상번호를 활용해 진행하며 당원투표는 양당의 서울지역 권리·의결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로 진행한다. 결과는 이틀간의 투표가 끝난 17일 발표된다

이는 애초 △배심원단 △시민선거인단 △당원 등 세 가지 투표가 조합돼야 한다는 열린민주당의 주장에서 배심원단 투표를 제외한 것이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배심원제 자체에 반대한 것은 아니고 세 가지 방식으로 투표하게 되면 당원이나 시민이 혼란스러워질 수 있고 짧은 기간 많은 방식 투표가 복잡하다는 우려가 있었다"고 했다.

그는 "그래서 당원투표와 배심원투표 가운데서 고민을 했는데 아무래도 배심원 방식은 전문적 기관의 준비와 관리가 필요하고 관리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변수를 고려해 당원투표를 선택키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열린민주당이 주장했던 단일화 전 최소 세 차례 이상의 토론은 오는 12일 TV 토론과 15일 라디오 토론으로 두 차례 개최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강 의원은 "서울시장 후보는 서울시민의 마음을 얻기 전에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지지자 모두의 마음을 얻어야만 하기 때문에 과감하게 당원의 규모와 관계없이 전 당원 투표를 표결 결과에 반영키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사실 민주당 당원이나 열린민주당 당원이나 기본적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라보는 시각이나 방향이 비슷해서 사실상 한 정당의 권리·의결당원 투표라 생각한다"며 "몇 대 몇으로 구분하는 게 의미 없는 투표가 될 것이라 생각해 양쪽 비율 관계없이 모든 권리·의결당원이 투표하면 유권자로 인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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