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서학개미에 해외증권투자 110억달러 육박 ‘역대최고’

입력 2021-03-09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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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경상수지 70.6억달러 흑자 9개월연속..글로벌 교역회복+운송수지 흑자
향후 전망은 국제원자재가격 상승세가 상품수입에 미칠 영향이 관건

(한국은행)

서학개미운동에 해외증권투자가 110억달러를 육박하며 역대최고치를 경신했다. 경상수지는 글로벌 교역회복과 운송수지 흑자 전환 등에 힘입어 9개월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전년동월대비 증가폭 역시 두달연속 60억달러대로 확대세를 유지했다.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규모는 109억5000만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직전 최고치는 2018년 1월 기록한 109억3000만달러였다.

부문별로는 주식이 95억5000만달러로 역시 사상최고치였다. 직전 최고치는 2007년 10월 기록한 82억8000만달러였다. 채권투자를 의미하는 부채성증권도 13억9000만달러를 보였다.

박창현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서학개미운동 영향이 컸다. 여기에 국민연금과 펀드 등 기타금융기관 투자도 늘었다”고 전했다.

반면,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규모는 23억달러로 한달만에 증가전환했다. 주식에서는 차익실현 등으로 17억9000만달러를 빼갔지만, 국부펀드 등의 채권투자에 힘입어 부채성증권에서는 40억9000만달러 유입을 기록했다.

금융계정에서는 52억8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이는 외국인의 국내투자보다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더 컸음을 의미한다.

(한국은행)
경상수지는 70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월 적자 이후 흑자행진을 지속한 것이다. 흑자폭도 전년동월과 견줘 64억8000만달러 늘었다. 직전달에도 68억7000만달러 늘어 11년10개월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한 바 있다.

부문별로 보면 상품수지 흑자가 36억6000만달러 확대된 57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 교역 회복세로 승용차(통관기준 42.8%)와 정보통신기기(37.1%), 반도체(20.6%) 등 수출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상품수출 흑자폭은 9.1% 증가한 466억6000만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통관기준 수출도 11.4% 늘어난 480억2000만달러를 보였다.

상품수입은 0.5% 늘어난 409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통관기준으론 3.6% 증가한 442억5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자본재와 소비재가 각각 29.6%와 7.2% 증가한 반면, 원자재 수입은 13.1% 감소했다.

서비스수지 적자폭은 23억8000만달러 축소된 6억1000만달러에 그쳤다. 해상과 항공화물운송수입이 증가하면서 운송수지가 전년동월대비 흑자전환한 10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 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한 이래 7개월째 흑자행진이다. 여행객 감소로 여행수지 적자폭도 8억6000만달러 감소한 5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폭은 배당소득 증가로 7억2000만달러 확대된 23억6000만달러를 보였고, 이전소득수지는 4억2000만덜러 적자를 보였다.

박 팀장은 “수출이 증가세를 이어갔다. 수입도 큰 폭의 증가세는 아니나 두달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며 “향후 전망은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이 상품수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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