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EO 150명, 의회에 “부양책 통과하라” 촉구

입력 2021-02-2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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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블랙록 등 CEO 150명 공동 서한 보내
“팬데믹 이후 미국인 1000만 명 실직...초당적으로 행동해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공급망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한 후 자리에 머물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1조9000억 달러(약 2107조 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고 의회에 촉구했다.

24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이들 CEO는 의회에 공동명의의 서한을 보내며 이같이 밝혔다. CEO들은 서한에서 “지난해 연방정부의 부양책은 필수적인 것이었지만, 지속적인 회복을 위해서는 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어 “우리 기업들은 목표 달성을 위해 정부와 함께 일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서한은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과 블랙록의 래리 핑크, 도이체방크의 크리스티아나 라일리 등이 참여했으며,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등에게 보내졌다.

서한은 또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이 시작되기 전보다 현재 1000만 명 이상의 미국인이 일하지 못하고 있고, 전국 중소기업들은 파산 위기에 처했다”며 “특히 여성과 유색인종, 저임금 노동자를 비롯한 취약 계층은 전례 없는 실직과 육아 부담, 식량 불안감 등으로 최악의 상황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부양책은 백신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가계 피해를 지원할 수 있다”며 “의회는 바이든-해리스 정부가 제안한 부양책을 승인하기 위해 초당적으로 신속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서한에 대해 브라이언 디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부양책에 대한 광범위한 지지라는 중요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한편, 민주당은 의석수 3분의 2 이상의 찬성표를 기대하는 대신 단독 처리 가능한 예산 결의안(과반 찬성)을 통해 부양책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고 CNBC는 전망했다. 하원은 26일 부양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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