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도 한국산 생분해 그물 쓴다

입력 2021-02-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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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분해 어구 홍보 자료. (해양수산부)
쿠웨이트가 우리나라가 개발한 생분해 그물을 도입하기로 했다. 한국은 2005년 세계 최초로 생분해 그물을 개발한 이후 지속적인 실험과 현장 적용을 통해 많은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

해양수산부는 쿠웨이트 환경청(EPA)과 온라인 콘퍼런스를 열고 쿠웨이트의 폐어구로 인한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향후 생분해 그물 적용을 지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전통적으로 어업에 종사했던 쿠웨이트는 유령어업 문제를 해결하고 해양생물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해수부에 생분해 그물 기술의 협력을 요청했다. 유령어업이란 잘 썩지 않는 나일론 등의 섬유로 만들어진 그물이 유실돼 물고기가 걸리게 되고 이를 먹으려던 다른 물고기가 다시 걸려 죽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또 올해 1월 주 쿠웨이트 대사와 쿠웨이트 환경청장 간 면담에서도 생분해 그물 관련 정책과 기술 공유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온라인 콘퍼런스에서는 유실 그물로 인한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우리 측에서는 유령어업 저감과 해양생태계 보호를 위해 개발된 생분해 그물의 필요성과 우수성, 개발 및 보급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쿠웨이트 측에서는 수산자원 보호 및 해양오염 방지를 위한 자국의 정책과 쿠웨이트 자망 및 통발 어업에 우리나라 생분해 그물을 적용하기 위해 관련 경험 및 기술 공유 등 협력을 요청했다.

앞으로 양측은 쿠웨이트 자망 및 통발 어업에 우리나라 생분해 그물을 적용하기 위해 쿠웨이트 어업 현장에서 자연분해력 및 어획성능 등을 시험하는 방법을 공유하고 시험 그물을 제작하는 등 적극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조일환 해수부 어업자원정책관은 “우리가 개발한 생분해 그물이 쿠웨이트 바다의 오염과 유령어업을 방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레이나 알아와디(Leina Alawadhi) 쿠웨이트 EPA 생태보전국장은 “생분해 어구 개발 및 보급과 관련된 한국의 경험을 공유 받아 어업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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