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영국은 당초 계획보다 한 달 앞당긴 7월 말까지 모든 성인이 백신 1차 접종을 마치도록 할 예정이다.
새 계획에 따라 50세 이상과 기저질환이 있는 젊은층은 4월 15일까지 모두 백신을 맞게 된다.
작년 12월 8일 백신 접종을 세계 최초로 시작한 영국은 지금까지 전체 성인 인구의 약 30%인 1720만 명에게 1차 접종을 했다. 2차 접종 인원은 약 60만 명이다.
백신 접종에 가속이 붙은 영국 정부는 22일 봉쇄완화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 소식통은 7월까지 4차례에 걸쳐 단계적으로 규제를 푸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전 세계 130개국 이상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종류를 놓고 고민하는 것은 부유한 나라에나 있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두고 눈치보기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백신 선택권을 허용하지 않았지만 백신 접종 예약을 한 뒤 자신이 원하는 백신이 아니면 취소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미국이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으로 효과가 95%에 달하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두 종류를 사용하고 있는 반면 영국과 유럽연합(EU)은 전통적 백신 개발 방식을 따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까지 승인한 상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예방효과가 60∼70% 수준으로 고령층과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 발표 후 일부 지역에서 접종을 중단하는 일이 벌어졌다.
영국 백신 접종 및 면역 공동위원회(JCVI)는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모두 중증으로 악화하는 것을 막아주며 매우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도 백신 구분 없이 서둘러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