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큐어넌, 취임식 당일 주 방위군 위장 침투 모의” 경고

입력 2021-01-1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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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 내부 정보 보고서 입수
국방부 관계자 “위장 군인 예의주시 명령 하달”

▲친 트럼프 시위대가 의회에 난입해 소동을 벌였던 6일(현지시간) 큐어넌을 상징하는 티셔츠를 입은 한 여성이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미국 극우 음모론 단체인 큐어넌(QAnon)을 비롯한 극우 성향 시위대가 대통령 취임식 당일 주 방위군으로 위장해 침투하기로 모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연방수사국(FBI)의 정보보고서를 입수해 이같이 전했다. 해당 보고서는 6일 의회 난입 소동에 참석했던 큐어넌 추종자들과 ‘외로운 늑대’로 불리는 자생적 테러리스트가 취임식 당일 워싱턴D.C.로 잠입할 계획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이들이 위치 공유 기반 지도 앱을 다운받고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 현장 보안을 방해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논의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큐어넌 추종자들은 보안 구역에 쉽게 잠입하기 위해 주 방위군으로 위장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국방부 관계자는 “위장 군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을 예의주시하라는 지침을 주 방위군에 내린 상태”라고 답변했다. 보고서는 다만 폭력 등 행위와 관련한 구체적인 방식은 언급하지 않았다.

큐어넌은 지난 의회 소동에도 대거 참여하는 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 단체이자 위험 단체로 분류되고 있다. 최근 트위터는 취임식에 앞서 이들의 모의를 막기 위해 관련 계정 7만 개를 정지하기도 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FBI 측은 즉답을 피하고 지난주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의 공식 발언으로 대신했다. 앞서 레이 국장은 “무장 시위의 잠재적 위협 등 앞으로 닥칠 일에 대한 모든 단서를 감시하고 있다”며 “여러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 비밀경호국 대변인 역시 시위대의 모의에 대해 “모든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연방과 주, 지방 정부와 협력해 모은 정보를 바탕으로 취임식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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