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형의 오토 인사이드] 2021년 車시장 전망…내수 3.8% 감소, 수출은 21% 증가

입력 2021-01-1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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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車시장 본격적인 회복세, 전기차 흐름은 고급차ㆍSUV로 확대

▲올해 글로벌 주요 자동차 제조사는 친환경 전기차를 앞세워 본격적인 반격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소형차와 SUV에 머물렀던 전기차 영역이 고급차와 대형세단까지 확대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사진은 미국 시장에 판매 중인 제네시스 라인업. (사진제공=제네시스)

지난해 자동차 산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가장 먼저 받았다.

세계보건기구의 ‘팬데믹’ 선언(3월 11일) 이전부터 중국발 부품공급이 차질을 빚으며 주요 차 공장이 불가피하게 가동 중단을 결정했다. 원인은 값싼 단순 부품의 대부분을 중국산으로 집중했던 탓이다.

지리적으로 가까웠던 한국은 부품 재고분이 많지 않아 가장 먼저 파급이 이어졌다. 이후 일본과 유럽으로 여파가 확산했다.

다행히 국내 완성차 메이커는 발 빠르게 동남아시아에서 부품을 공급받으며 대응에 나섰다. 나아가 개별소비세 인하 등 정책 효과도 내수 차 시장에 힘을 보탰다.

여기에 국산차 메이커들이 잇따라 신차를 내놓으며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 덕에 내수 차 시장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그 결과 지난해 국산차 내수 판매는 오히려 전년 대비 6% 증가해 163만 대 판매를 넘어섰다. 개소세 인하 덕에 수입차 역시 8% 수준 증가했다. 유럽과 미국 등 글로벌 주요시장 판매망이 문을 닫자 한국 수입차 법인이 거꾸로 물량을 원활하게 확보할 수 있었다.

(자료=KAMA/KAIDA)

◇내수 호황 누리는 사이 수출은 폭감

이처럼 국내 판매는 원활했으나 거꾸로 국산차의 수출길은 막혔다.

지난해 자동차 수출은 189만 대에 그쳤다. 전체 국내 차 생산은 전년 대비 11% 수준 감소한 354만 대 수준에 머물렀다. 생산만 따져보면 '2008 리먼쇼크' 여파가 극에 달했던 2009년 이후 최저치였다.

결국, 내수 자동차 시장이 호황을 이뤘지만, 국내 제조사의 경영성과는 급락했다.

지난해 한국은행이 밝힌 ‘자동차 및 트레일러와 기타 운송장비’(20년 3분기 기준) 업종의 매출액 증가율은 2.70%, 영업이익률은 2.1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개선됐다. 그런데도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크게 늘었다. 내수에서 차가 많이 팔렸을 뿐, 자동차 회사 전체로 따져보면 빚을 내 회사를 꾸렸다는 뜻이다.

올해 글로벌 자동차 산업은 본격적인 반격에 나선다. 다양한 전망치가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수준에는 못 미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시장조사기관 IHS 마켓은 올해 세계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9% 증가한 8340만 대로 예상 중이다. 이 가운데 전기차 판매는 무려 30% 이상 급증해 총 400만 대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글로벌 차 시장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지난해 약진했던 한국차 시장은 거꾸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라 나온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이 지난해 대비 약 3.8%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나마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지난해 폭감했던 수출이 전년 대비 20.6% 수준 증가할 것으로 관측되는 게 다행스러운 대목이다.

▲완성차 5사 2020년 판매 실적 (자료=각 사)

◇글로벌 주요 제조사 코로나19 여파에서 속속 탈출 중

한국차 이외에 GM과 폭스바겐 등 주요 글로벌 기업들도 반격을 준비 중이다.

노동 유연성이 뚜렷한 선진시장의 경우 구조조정과 비수익 차종 단종, 특정 시장에서 철수 등을 잇달아 결정하면서 수익성 방어에 나선 상태다.

미국 GM은 작년 3분기에 40억 달러 흑자를 냈고, 독일 폭스바겐 역시 상반기 적자를 만회하며 38억 달러 규모의 흑자를 냈다.

현대차와 기아차 역시 지난해 1~2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다만 3분기에는 품질 비용을 반영해 영업이익 적자를 냈다. 위기 속에서 주요 ‘리스크’를 털어내고 가겠다는 경영전략이어서 중장기 전망은 긍정적이다.

글로벌 주요 제조사 반격의 중심에는 친환경 전기차가 존재한다. 올해 자동차 시장의 회복세를 주도할 키워드 역시 전기차다.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이 지난해 부침을 극복하고 올해 본격적인 반격에 나선다. 그 중심에는 친환경 전기차가 존재한다. 올해는 전기차 영역이 소형차와 SUV를 넘어 고급차와 대형차로 확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출처=다임러AG미디어)

◇2021년, 전기차 영토 고급세단과 SUV로 확산

국내 사정도 마찬가지. 먼저 현대차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바탕으로 2가지 새 모델을 준비 중이다.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전기차도 준비 중이다.

한국지엠은 올해 볼트 EV 부분변경 모델과 함께 SUV 버전인 볼트 EUV를 선보일 예정이다. 쌍용차도 첫 전기차 ‘E100’의 출시를 준비 중이다. 준중형 SUV 기반의 첫 전기차다.

수입차 업계도 올해 다양한 전기차를 선보인다. 지난해 순수 전기차 e-트론을 선보인 아우디코리아는 올해 쿠페형인 아우디 e-트론 스포트백을 내놓는다. BMW는 iX와 iX3 등 2종의 전기차를 올해 4분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올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밑그림으로 개발한 EQA와 EQS를 출시한다. EQA는 소형 SUV인 GLA가 기반이다. 무엇보다 EQS를 주목할 만하다. 대형 세단인 S-클래스를 바탕으로 개발한 전기차 모델이다.

이제껏 전기차는 차체가 가볍고 공간 활용성이 뛰어난 소형차와 SUV를 중심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메르세데스-EQS는 벤츠의 최고급 플래그십을 바탕으로 개발한 전기차라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 올해는 전기차 영토가 고급차와 SUV로 확산하는 원년이다.

이제 소형차 중심의 전기차가 본격적으로 영역을 고급차와 플래그십까지 확대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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