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 이어 두 번째 계정 정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계정을 무기한 정지한다고 밝혔다. AP뉴시스
7일(현지시간) 마크 저버커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이 같은 소식을 알렸다.
저커버그는 “지난 24시간 벌어진 충격적인 사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에게 평화롭고 합법적인 정권 이양을 하지 않기 위해 남은 임기를 사용할 것이라는 것을 명백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대통령이 우리 서비스를 사용한다는 점에 있어 위험성이 너무 크다고 판단했다”며 “이에 그의 페이스북 및 인스타그램 계정을 무기한 정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20일 취임식까지 2주간을 1차적인 기간으로 잡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몇 년간 우린 트럼프 대통령이 정책을 위반할 때마다 내용을 삭제하거나 경고 라벨을 붙이면서 계정 사용을 허용해 왔다. 대중이 정치적 발언과 논쟁에 있어 광범위하게 접근할 권리가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현재 상황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에 폭력적인 반란을 선동하기 위해 우리를 이용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트위터도 분란을 일으키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3개를 삭제하고 그의 계정을 12시간 정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게시물에서 대선 불복 입장을 고수하며 의사당에 난입한 시위대에게 “당신들은 특별하다. 사랑한다” 등의 메시지를 전해 여론의 비난을 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