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자 큰손’ 신한리츠운용, 파죽지세 내년에도 이어갈까

입력 2020-12-3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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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동산 투자시장에서 '큰 손'으로 떠올랐던 신한리츠운용이 내년에도 공격적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부동산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리츠운용은 올해에만 서울 중구 을지로 대일빌딩(680억 원)에 이어 트윈시티 남산 오피스 빌딩(2386억 원), 신한 엘타워(2798억 원)까지 총 3개 건물을 인수해 현재 운용 중인 리츠 중 하나인 신한알파리츠의 포트폴리오에 편입시켰다. 지난 9월에는 중견 3PL 물류업체인 태은물류의 경기 이천 소재 물류센터를 인수해 ‘신한로지스 제1호리츠’를 출범시켰다.

업계에서는 신한리츠운용이 내년에도 자산 매입을 위한 공격적 행보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부동산금융 업계 관계자는 "신한알파리츠가 출범 때부터 공모형 다물(多物) 리츠 컨셉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이를 위한 매입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면서 "신한알파리츠 외에도 다른 리츠를 통해 물류센터 등 다양한 자산을 편입해 운영하고 있어 이에 대한 움직임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신한리츠운용은 내년 딜 클로징을 목표로 한 매각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섰으며 이에 대한 상당한 성과를 얻은 상황이다. 회사는 이달 중순 안다자산운용이 매물로 내놓은 서울역 메트로타워 매각 관련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신한리츠운용이 제시한 인수가는 3000억 원 초·중반대다. 메트로타워는 지하 2층~지상 21층으로 총 연먼적 3만9908㎡의 프라임급 오피스 빌딩이다. 특히 서울역과 가까운 입지 조건에, 공실이 없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우량 매물로 꼽힌다.

이와 함께 최근 KB부동산신탁이 매물로 내놓은 삼성화재 역삼빌딩의 우선협상자로 낙점돼 세부 거래 조건 확정을 위한 협의가 진행 중이다. 해당 건물은 1996년 준공된 건물로 지하 6층~지상 20층, 연면적 3만4889㎡ 규모의 프라임급 오피스로 매각 대상은 KB부동산신탁이 보유한 건물 지분 50%이다. 나머지 지분은 국세청이 보유 중이다. 해당 지분 인수가는 1000억 원 중후반대일 것으로 관측된다. 두 건의 딜(Deal) 모두 내년에 클로징될 예정이다.

지난 11월에는 인천 연수구에 있는 복합쇼핑몰 '스퀘어원' 딜 클로징을 마무리해 이를 담은 사모 리츠를 만들었는데, 내년 용산에 있는 서울드래곤시티호텔(객실 1700여 개) 자산을 추가로 편입해 공모형 리츠로 만들 계획이다.

한편, 최근 남궁훈 신한리츠운용 대표이사 사장이 신한알파리츠의 시장 안착에 대한 높은 평가를 받아 연임에 성공한 것도 이러한 행보에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남궁훈 사장은 2017년 10월 신한리츠운용 초대 사장으로 선임된 이후 2019년 한차례 연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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