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수도권에 수직 이착륙 비행체 뜬다…완전 상용화는 2035년

입력 2020-12-29 11:00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도심항공교통(UAM) 기술개발 청사진 발표

▲올해 11월 1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한강공원 물빛무대에서 ‘도시, 하늘을 열다’를 주제로 열린 도심항공교통 서울실증 행사에서 드론 택시가 시범비행을 하고 있다. 이번 시험 비행에는 2명이 탑승할 수 있는 유인 드론 1대가 투입됐다. 해발 50m 상공에서 여의도한강공원부터 서강대교, 밤섬, 마포대교 일대 1.8㎞를 두 바퀴(총 3.6㎞) 약 7분간 비행했다. 비행에 투입된 기체는 중국 이항(EHANG)사에서 제작한 기체(EH216)다. 최고 3000m 높이에서 최대 130㎞의 속력을 낼 수 있다. (이투데이DB)
2024년이면 수도권 하늘에서 헬기처럼 날아다니는 수직 이착륙 비행체를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정부는 29일 새로운 교통혁신이자 미래먹거리로 떠오른 도심항공교통(UAM, Urban Air Mobility)의 기술개발 청사진을 내놨다. 우선 2025년 상용화가 목표지만 실제로 일반 국민이 이용하려면 운임이 크게 낮아지는 2035년은 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산업계, 학계, 연구계・공공기관, 지방정부 등 UAM 분야 40여 개 기관이 참여하는 ‘UAM Team Korea 제1회 본 협의체’를 개최하고 UAM 기술로드맵 수립현황 및 K-UAM 그랜드챌린지 추진계획 등을 논의했다.

이날 논의된 주요 내용을 보면 우선 내년 3월까지 우리 기술의 현 주소를 정확히 판단하고 연구개발(R&D) 투자규모・주체를 결정, 최종 로드맵을 발표한다.

UAM은 혁신적인 항공교통 서비스로 제작, 인프라, 정보통신기술(ICT) 등 다양한 분야의 첨단기술이 집약된 시장이다. 로드맵은 항공분야 전반에 걸쳐 비교적 기술경쟁력이 미흡했던 현실을 직시하고 UAM을 자동차 분야 경쟁력 등과 결합해 전폭적인 투자로 새로운 기회이자 미래먹거리로 육성시키는 방안을 담는다.

▲도심항공교통(UAM) 시장 변화 전망. (국토교통부)
국토부는 초기(2025~2030년)-성장기(2030~2035년)-성숙기(2035년~) 등 5개년 단위로 단계적인 시장을 구분해 운영시나리오를 분석한 결과 기술혁신을 통해 공급가격이 대폭 감소할 수 있어 대중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초기는 2개 노선의 상용화로 일부 사용자 위주로 상용화(헬기 서비스와 유사)되나 일단 시장이 열리면 자율비행(수동→원격→자율), 배터리(고용량・고효율), 운용대수 확대 등을 활용해 운임이 성장기에는 초기 대비 90% 이상, 성숙기에는 추가로 30% 이상 대폭 낮아질 것으로 봤다.

또 내년 하반기에는 민관합동 실증사업 계획인 마스터플랜을 발표한다. 이를 위해 내년 78억5000만 원의 예산을 편성, 전남 고흥에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을 착공한다. 국토부는 2023년까지 개활지 테스트를 거쳐 2024년에는 수도권에서 실증노선 테스트에 들어갈 계획이다.

손명수 국토부 2차관은 "내년에는 관계부처 합동 UAM기술로드맵과 K-UAM그랜드챌린지 종합계획을 최종적으로 발표하고 이를 통해 조속히 UAM을 현실화하고 우리 기업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춰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