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크랩ㆍ모듬회도 배달로 즐긴다…"배달 어디까지 해봤니?"

입력 2020-12-01 15:54수정 2020-12-0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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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스톱 배달 전문매장 '수퍼바이츠' 1호점.
#. 혼자 사는 정서진 씨(33)는 재택근무 석달차다. 처음 재택근무을 시작했을 때 무료함은 어느새 사라졌다. 배달로 웬만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을 터득했기 때문이다. 그는 아침식사로는 샐러드 구독서비스를 이용하고 한식, 일식, 양식까지 다양한 배달 메뉴로 점심 식사를 해결한다. 주점에 가기 불안해 인근에 사는 친구를 집으로 초대해 종종 술자리를 즐기면서 ‘집콕 스트레스’를 떨쳐낸다. 장을 보러 일부러 나가거나 온라인몰을 이용하는 대신 ‘B마트’로 소량의 제품을 배달시키고 세탁 역시 비대면 배달서비스를 제공하는 ‘세탁특공대’를 이용한다. 최근에는 아이스크림이나 커피까지 배달 서비스를 도입하는 브랜드가 늘어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도 만족스럽다.

‘배달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과거에는 치킨, 보쌈, 중식, 피자 정도로 배달 메뉴가 한정적이었다면 최근에는 원하는 모든 것을 배달로 누릴 수 있는 시대다. 배달 서비스는 스마트폰이 보급된 이후 다양한 분야로 확대돼왔지만 코로나 시대인 2020년 배달 서비스 시장만큼은 코로나19의 수혜를 톡톡히 봤다.

통계청이 집계한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9월 기준 배달 등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전년 대비 91.1% 증가한 1조 6240억 원을 기록했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음식점은 오후 9시까지만 매장 내 영업이 가능해지고, 카페는 매장 내 취식이 아예 금지되면서 배달 주문이 급증하고 있다.

▲보노보노 시그니처 모듬회 (신세계푸드)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프리미엄 씨푸드 뷔페 레스토랑 ‘보노보노’가 배달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1일 밝혔다. 신세계푸드는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면서 단체모임 대신 홈파티, 홈레스토랑 콘셉트로 집에서 고급 외식 메뉴를 즐기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배달 전용 메뉴를 선정하고 배달 서비스에 나섰다. 보노보노는 대표 메뉴인 생선회, 초밥, 계절 해산물 등 20여 종을 배달전용 메뉴로 구성했다.

▲크리스피 프레시 메뉴 (동원홈푸드)
동원홈푸드의 프리미엄 샐러드 전문 카페 ‘크리스피 프레시’도 지난달 배달 전문점 문을 열었다. 동원홈푸드는 지난 5월 합정역 인근에 크리스피 프레시 1호점을 오픈한 데 이어, 배달을 전문으로 하는 크리스피 프레시 딜리버리 서초점을 오픈했다. 합정점도 최근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배달 전문점인 서초점은 내부 취식과 방문 포장이 불가능하고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잇츠 등 배달앱을 통해서만 주문할 수 있다.

스타벅스를 비롯한 커피&티 전문점, 프리미엄 아이스크림도 배달로 즐길 수 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달 27일 이마트 역삼점 내에 ‘딜리버리 전문매장’을 오픈하고 배달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앞서 배달서비스를 도입한 글로벌 티(Tea) 음료 전문 브랜드 공차코리아는 포장·배달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배달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벤앤제리스 배달 전문매장 DV점을 확대하고 배달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벤앤제리스 DV점은 지난해 9월 선릉 DV점을 시작으로 지난달 관악, 잠실, 명동(팝업스토어), 일산식사점을 오픈했으며 12월 초 수원인계, 서초, 수원광교, 명일, 신촌, 창원점을 추가 오픈했다.

현대백화점의 식품 전문 온라인몰 ‘현대식품관 투홈’은 모바일에서 전날 자정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배달 정오 이후 시간으로 소비자가 지정하는 시간에 배달해준다. 배달 메뉴도 킹크랩과 랍스터, 대게까지 확대했다.

이밖에도 생활용품점 국내 1위 브랜드 아성다이소가 배달대행업체 ‘바로고’, ‘부릉’ 등과 제휴를 통해 배달 서비스에 나섰고 편의점들은 GS25와 CU에 이어 미니스톱까지 배달 시장에 가세했다.

미니스톱은 패스트푸드 전문점 '수퍼바이츠' 1호점을 신촌에 오픈해 햄버거, 치킨, 커피, 소프트크림 등을 판매하는 패스트푸드점 및 배달과 픽업, 테이크아웃까지 가능한 매장으로 운영한다. 미니스톱은 배달과 테이크아웃 수요가 많고 고객 접근성이 좋은 주거밀집지역 중심으로 매장을 확대해 신성장동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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